코덱스 차이나, 환차익 덕에 중국펀드보다 선방

최근 중국 관련 투자자들이 중국시장 급락 및 환율 탓에 이중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 시장 급락에 따른 손실에다 환율변동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환헤지로 환차익은 커녕 손해를 입었기 때문.

이처럼 중국관련 펀드들이 시장 급락과 환헤지로 수익률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코덱스 차이나 H ETF'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코덱스 차이나 H ETF'의 수익률은 -14.81%로 여타 중국관련 펀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코덱스 차이나 H ETF'는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로, 벤치마크지수인 HSCEI지수는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국영기업 중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상위 대표 우량기업 43개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일 현재 이 펀드의 자산규모는 16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들은 연 0.7% 안팎의 저렴한 보수로 실시간 ETF매매를 통해 홍콩H주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코덱스 차이나 H ETF'는 최근 홍콩H증시 급락과 함께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환헤지를 하지 않은 덕에 여타 중국펀드와 비교해 손실폭은 작은 편이다.

실제로 같은기간 환헤지 전략을 구사한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1종류A'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이 -22.33%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1클래스A'와 'KB차이포커스주식형재간접클래스C'도 각각 -17.67%, -17.52%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종류자', '봉쥬르차이나주식A'도 각각 -15%가 넘는 수익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코덱스 차이나 H ETF'는 환율변동위험 제거를 위한 환헤지 전략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원화대비 홍콩달러 강세가 지수하락 부분을 일부 상쇄하는 효과가 있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말했다.

최근 한달새 홍콩H지수가 20%이상 빠졌지만 같은 기간 7%나 오른 환율 덕분에 펀드의 손실률이 적었다는 것.

이 관계자는 또 "향후 원화약세 혹은 홍콩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코덱스 차이나 H ETF'의 수익률 또한 국내 다른 중국펀드에 비해 우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원화강세 혹은 홍콩달러 약세가 진행될 경우 반대의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