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신세계↓, 하반기 실적전망 하향

머니투데이

백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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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1일 기대치 이하의 6월 실적에 이은 하반기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신세계 (156,000원 ▼300 -0.19%)의 목표주가를 기존 71만원에서 61만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신세계의 6월 매출액증가율이 6.1% 수준에 그치고 특히 영업이익이 1.2% 줄어든 것은 뜻밖이었다고 평가했다.

백화점은 10% 이상의 동일점포 매출액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마트는 -1~-2%로 올 들어 처음으로 역신장했고 매출증가세가 낮아지면서 3월부터 인상된 인건비 상승분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6월까지 실적 집계 결과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947억원, 2001억원으로 산출되는데, 백화점은 기존 예상치를 만족시켰지만 이마트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예상치를 미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신증권은 6월 예상치를 하회한 동사 실적이 하반기 소비 부진을 암시하는 신호라며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매출액 뿐 아니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모두 하향하는데, 하반기 소비 부진폭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증권사는 밝혔다.

과거 물가상승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시차가 약 4개월 정도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7월부터는 소비 위축이 본격적으로 동사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월 이마트 동일점포 매출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그 시작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백화점 역시 6월에도 높은 수준의 매출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상당부분이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된 세일효과였던 점을 감안하면 백화점 부문 실적도 점차 위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연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신세계의 주가 하락세는 동사 적정가치 대비 과도하게 하락한 것이지만 본격 반등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은 소비 부진으로 인한 영향이 초기 단계로 이로 인한 3분기 충격이 극대화될 때까지 주가 변동폭이 커질 것이며 본격적인 주가반등은 8월 이후 실적 부진에 대한 충격이 일정 부분 반영된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