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진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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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174,100원 ▲5,000 +2.96%)반도체가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회사) 회사인 씨앤에스 (234원 ▼1 -0.43%)테크놀러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다.

하이닉스는 14일 씨앤에스와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 공동개발, 설계 외주, 위탁생산(파운드리)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키로 하고 협력 관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45억원을 투자해 씨앤에스의 지분 5%를 취득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와 씨앤에스는 우선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 협력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두 회사의 역량에 맞춰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협력 과제를 도출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씨앤에스는 설계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하이닉스는 그에 따른 공정 기술 확보 및 개발된 제품의 파운드리 생산을 통한 제조 분야의 협력을 담당하게 된다.

씨앤에스는 멀티미디어 반도체 분야에서 최다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팹리스로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씨앤에스가 우수한 기술 역량과 함께 반도체 통합 설계 및 칩 구현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해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됐다"고 밝혔다.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자동차의 성능이 고도화됨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0억 달러에서 2011년에는 25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및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각각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국내에서 필요로 하는 자동차용 반도체 제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씨앤에스의 설계 기술과 하이닉스이 공정 및 제조 기술이 합쳐져 앞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 등 상당한 시너지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외에 비메모리 반도체 제품 생산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를 맺어오고 있으며 최근 '실리콘화일'을 인수, CMOS 이미지센서 시장에 진출키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