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사태 책임 통감"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24일 금강산 관광객 고 박왕자씨 피격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 앞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윤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금강산 사고와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기로 돼 있다.

[전문]

국민 여러분께 올리는 글

금강산관광 중에 불행한 사고를 당하신 故 박왕자 님의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이래 가장 비극적인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저희가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모든 상황에 대비해서 이러한 불행한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안전에 만전을 기하지 못해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불행한 사태를 초래한데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진상규명을 포함한 조속한 사태수습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현대아산이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따끔한 질책도 모두 깊이 새겨듣고 잘못된 점은 고쳐가겠습니다.

故 정주영 명예회장님과 정몽헌 회장께서 일궈온 금강산관광과 남북경협사업에 지난 10년 동안 얼마나 많은 분들이 깊은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셨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번 사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리며 유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2008년 7월 24일

현대아산 대표이사 윤만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