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34거래일만에 순매수, 코스피 1626

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의 하락과 미국증시의 호조로 이틀 연속 불끈 상승, 1620선을 회복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3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코스피지수는 24일 전날에 비해 34.38포인트(2.16%) 급등한 1626.14로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560선이던 지수가 1626선으로 66포인트 급등했다.


이날 증시는 국제유가의 2거래일 연속 하락과 미국증시의 안정에 따라 초반부터 강세였다.

국제유가(WTI기준)는 미국 석유제품 재고 증가와 달러화 상승 등 영향으로 124달러까지 내렸다. 미국증시도 미 정부보증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이와 프레디맥 구제안 등이 포함된 주택시장지원법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신용위기의 재발 우려가 둔화됐다.

이 같은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시초가를 전날 대비 11.76포인트(0.74%) 오른 1603.52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수에 편승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들은 정규시장에서 1805억 원을 순매수했다. 3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팔자 우위'의 사슬을 끊었다.

기관도 1558억 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기관은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수가 3742억 원에 이르는 등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순매수가 6798억 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은 2945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을 제외한 전업종이 강세 마감했다.

전기전자와 운수장비는 3% 이상 급등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날에 비해 4.6% 오른 61만4000원이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일 이후 60만 원대를 13거래일 만에 되찾았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도 5.1% 급등한 11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와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도 각각 2.8%와 1.1% 상승했다.

조선과 자동차가 속한 운수장비에서는 현대차 (250,500원 ▲4,500 +1.83%)가 1.4% 오른 7만3300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도 1.7% 상승했다.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은 전날에 비해 6.2% 급등한 33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과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도 4.6%와 3.9% 올랐다.

건설도 전일 강세를 이어갔다.

GS건설 (19,160원 ▲80 +0.42%)은 전날 대비 4.0% 오른 10만4500원에 종료됐다. 대우건설 (3,960원 ▼55 -1.37%)과 동부건설 (4,425원 ▲50 +1.14%)은 6% 이상 치솟았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를 비롯해 605개로 집계됐다. 고려포리머우 (0원 %)선주는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226개였다. 보합은 54개 종목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