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아커야즈 '오너십 경영' 시작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STX (5,320원 ▲20 +0.38%)그룹이 아커야즈 경영권 완전 인수 이후 첫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오너십 경영'에 나섰다.

STX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아커야즈 본사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커야즈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아커야즈의 사명을 'STX 유럽(Europe) ASA’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4일 밝혔다.

STX는 이번 ‘아커야즈 ASA’의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 및 야드 명칭도 순차적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837년 설립 이후 170여년간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사이자 유럽 대표 조선소로 명성을 떨쳐왔던 아커야즈는 STX그룹의 일원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STX유럽’으로 이름표를 바꿔달게 됐다.

STX그룹은 ‘STX유럽’ 출범을 계기로 크루즈 및 오프쇼어 부문을 그룹 주력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STX는 이를 위해 노르웨이, 프랑스, 핀란드를 유럽 지역내 3대 전략거점으로 선정하고, ‘야드별 특화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프랑스는 ‘크루즈선과 방위산업’ 중심으로, 노르웨이는 ‘오프쇼어(offshore)’ 생산기지로 적극 육성하고, 핀란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크루즈선과 쇄빙선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강덕수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아커야즈는 크루즈, 오프쇼어, 방위산업 원천기술을 보유한 무궁한 잠재력이 있는 회사"라며 "‘STX유럽’ 출범을 계기로 확고한 리더십과 생산효율성 향상을 실현해 하반기 실적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TX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기존 이사회 멤버였던 김서주 대표를 ‘STX유럽’ 이사회 신임 의장으로, 노광기 ㈜STX 전무(런던지사장)를 신임 이사로 각각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