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엔지니어링-디엠에스 "新장비 잘 먹히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액정화면(LCD) 장비기업인 탑엔지니어링 (4,180원 ▲150 +3.72%)과 디엠에스 (5,930원 ▲60 +1.02%)가 신규 장비 분야에서 나란히 첫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이들 기업은 그동안 일본 업체들로부터 수입에 의존해왔던 장비를 국산화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탑엔지니어링과 디엠에스는 각각 LCD 제조공정에 쓰이는 유리기판 절단장비(글라스커터)와 감광액 도포장비(PR코터) 분야에서 백억원대 이상의 첫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탑엔지니어링은 최근 LG디스플레이와 유리기판 절단장비를 포함한 LCD 장비를 171억원에 납품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유리기판 절단장비는 다이아몬드휠을 이용해 얇은 유리기판을 정교하게 절단하는 장비로 일본 미쯔보시가 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이 장비를 일본 미쯔보시로부터 전량 수입해왔다.

탑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유리기판 위에 액정을 떨어뜨리는 액정분사장비(디스펜서)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데 이어, 액정분사장비보다 2배 넘는 시장을 가진 절단장비 분야에도 첫 발을 내디뎠다"며 "LCD 검사장비(어레이테스터)에서도 내년에 첫 매출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1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내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엠에스는 대만 칭화픽처튜브(CPT)에 270억원 상당의 감광액 도포장비를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감광액 도포장비는 감광액을 유리기판 위에 고르게 입히는 장비로 일본 도쿄일렉트론(TEL)과 다이니폰스크린(DNS) 등이 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디엠에스는 세정장비(HDC)를 비롯, 현상장비(디벨로퍼) 습식식각장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