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硏, 국제 백신테스트 표준기구 참여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안철수연구소 (51,000원 ▼2,100 -3.95%)는 아시아권 업체로는 처음으로 국제 백신테스트 표준기구인 'AMTSO(Anti-Malware Testing Standards Organization)'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안철수연구소는 아시아권을 대표해 국제 백신 테스트 표준화 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제 백신 및 보안테스트 기관은 유럽과 미국 보안업체들이 현지 환경에 맞게 테스트 표준 및 가이드를 구성한 탓에 아시아를 비롯한 비서양권 보안업체들의 지역적 특성이나 보안위협 상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비서양권 보안업체들이 해외 제품 테스트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성적을 거뒀던 것도 이같은 측면이 없지 않다는 것이 안철수연구소측 시각이다.

그러나 이번에 안철수연구소가 신설 국제 백신테스트 표준 제정에 참여함으로써 비서양권 보안업체들의 실정이 반영된 국제 백신테스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다.

AMTSO는 기존의 백신 제품 테스트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국지적인 악성코드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국제적인 공통 제품 기준과 악성코드 테스트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기 위해 올해 5월 설립된 비영리 단체이다.

AMTSO에는 안철수연구소 이외에도 시만텍, 맥아피 등 세계 유수의 보안 기업들은 물론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 국제인증기관인 바이러스 블러틴 등 총 29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조시행 상무는 "VB100% 어워드(Virus Bulletin)나 체크마크(Check Mark) 등 현존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 공인 테스트도 있긴 하지만, 기존 전통적인 와일드리스트(Wildlist) 샘플의 기준이나 서양 위주의 테스트 환경에 맞춰져 있었다"며 "한국,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악성코드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지역적 악성코드에 대한 표준화된 테스트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