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우직한 황소걸음…1200선 눈앞

1200고지의 탈환은 결국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고지를 점령하는 가 싶었지만, 이내 후퇴하고, 다시 빼앗는 일진일퇴의 공방이 펼쳐졌다. 그러나 코스피군단은 9부 능선 진격으로 만족해야 했다.

코스피지수는 6일 전날에 비해 20.71포인트(1.76%) 오른 1194.28로 마감했다. 연초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자 지난해 폐장일까지 더하면 4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시초가를 전날 대비 11.5원 급등한 1325원으로 출발했지만, 하락세를 보이며 1.0원 내린 1312.5원으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초반부터 매수에 적극 나선 가운데 개인이 매도로 대응하면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0.9% 내리면서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 했지만, 일본 닛케이 225지수가 0.4% 오르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장중 2.0%를 넘는 등 아시아증시의 호조에 발맞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개인 매도세의 가속화와 기관의 매도세가 주춤거리면서 1179.94까지 밀렸지만 장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1200선 턱밑까지 육박한 채 거래를 마무리했다.

외국인은 3731억원을 정규시장에서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지속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한 경우는 2008년 이후 처음이자 2007년 4월13일~24일까지 8거래일 연속 매수우위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기관은 3576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시장을 끝냈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4332억원에 달했다.

개인은 7538억원의 순매도로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맞서면서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이날 개인 순매도 규모는 통계를 시작한 1998년 1월 이후 역대 4번째로 기록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4.3% 올랐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날에 비해 2만2000원 상승한 4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0만2000원까지 오르며 5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0.1% 급등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와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도 3.8%와 2.4% 상승 마감했다.

운수창고도 3.2% 상승했다. 대한통운 (96,700원 ▼3,000 -3.01%)은 8.0% 오른 9만5500원에 종료됐다. 현대상선 (17,630원 ▲320 +1.85%)과 한진해운 (5,220원 ▲40 +0.77%)도 2.3%와 3.7% 올랐다.

자동차와 조선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쌍용차 (5,500원 ▼150 -2.65%)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현대차 (250,500원 ▲4,500 +1.83%)와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도 2.2%와 1.4% 상승했다.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과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도 2.1%와 4.6% 오름세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은행주들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KB금융은 전날 대비 3.1% 오른 4만원을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와 우리금융 (11,900원 0.0%)도 0.6%와 5.4% 상승 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를 비롯해 582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242개였다. 보합은 70개 종목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