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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CD금리 '깜짝쇼', MB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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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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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1.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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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하지만, 그게 시장 분위기라면..."

한 시중은행 자금부장이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8일 기업은행 (8,630원 상승70 0.8%)이 양도성예금금리(CD)를 2.90%라는 '초저금리'에 발행해서다. 기업은행발 '깜짝쇼'로 CD금리는 전날에 비해 무려 0.67%나 떨어졌다.

기업은행 '깜짝쇼' 왜?=기업은행에 시중은행 자금부장의 문의가 쏟아졌다. "정부에서 따로 언질이 있었던 거냐", "윤용로 행장이 청와대 워룸에 미리 맞춘거냐" 등 추측성 질문도 난무했다. 국책은행이란 신분 탓에 자연스레 따라다니는 의문이다. 더구나 기업은행이 워낙 정부 시책을 잘 따랐던 터였다.

정작 기업은행은 "시장 분위기"라고 일축했다. 한국은행이 최고 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할 거란 관측이 팽배했다는 얘기다. 하루라도 먼저 CD를 사려는 수요가 몰렸다는 것. 마침 갈 곳을 찾지 못해 떠도는 돈이 넘쳐났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장의 초과 수요가 많았는데 1500억원 규모로 자제해 발행한 것"이라면서 "중소기업 대출 등으로 하루에 1조원 콜자금을 빌리고 있는 상황이라 이보단 CD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90% 금리가 '폭탄' 금리란 점에 반박했다. 종전 기준금리가 3%였을 때 CD금리는 3.92%로 92bp 차이가 났다. 하루지난 9일 기준금리가 2.50%인 점을 감안하면 40bp 벌어진 것은 합리적인 수준이란 얘기다.

기준금리 인하를 하루 앞두고 굳이 CD를 찍은 이유엔 "기준금리가 인하돼도 이보다 낮게 발행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중금채 발행금리도 감안됐다. 8일 기업은행은 2000억원 규모로 6개월물 중금채를 3%에 발행했다. 이보다 단기물인 CD금리를 낮게 잡았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은행권은 하나같이 '파격적'이란 반응이다. 같은날 한국씨티은행의 발행금리와 워낙 동떨어진 탓이다. 한국씨티은행은 2000억원 규모로 3.25%에 찍었다. 통상 기업은행과 시중은행간 CD금리는 10bp정도 차이가 났으나 이날은 무려 35bp까지 벌어졌단 얘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의 CD는 위험가중치가 0%이기 때문에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예상 밖으로 많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하 '압박'=시중은행이 기업은행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유는 대출금리 인하 '압박' 탓이다. 대출금리는 CD금리에 연동돼서 바뀐다. CD금리 급락은 대출금리 하락으로 곧장 연결되는 구조다. 은행별로 CD연동 대출이 70~80%에 달한다.

물론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CD금리는 증권업협회가 고시하는 유동수익률에 직접 반영되진 않는다. 하지만 시장분위기를 워낙 주도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8일 고시 금리가 3.25%로 결정된 데는 기업은행 변수가 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장 변동형 대출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수익성을 맞추려면 예금금리 인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민들 입장에선 당분간 대출금리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는 3%대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연일 치솟는 금리에 '허리가 휠'지경이었던 은행 고객들은 당분간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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