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證, M&A 재료로 주가관리?

< 앵커멘트 >
유진투자증권 매각이 또다시 결렬됐는데, 매각이 지지부진 해지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유진증권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르네상스PEF와 협상이 결렬된 탓입니다. 유진그룹은 다만 보유하고 있는 유진투자증권 지분 23% 중 8%를 한국종합캐피탈에 넘겼습니다.







문제는 역시 가격이었습니다. 유진그룹측에선 뚜렷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매각 가격을 놓고 양측의 견해차이가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유진그룹은 시장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헐값에 팔 수 없다는 입장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녹취)유진그룹 관계자 : 원칙자체가 유진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을 포함한 모든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지금 상황에선 너무 헐값에 매각한다는 게 의미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그러나 유진투자증권 매각과정을 지켜본 업계는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진그룹이 유진투자증권 매각을 지지부진하게 끌어오면서 애꿎은 투자자들만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 사이 유진투자증권 몇몇 임원은 보유주식 가운데 일부를 팔기도 했습니다. 매각정보로 주가가 오른 시기에 주식을 내다파는 것은 불공정 거래의 소지를 갖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룹 유동성 문제로 인수 1년 만에 급하게 매물로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운운하며 매각을 매듭짓지 못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심지어 매각 재료를 이용해 주가관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까지 받고 있습니다.


(녹취)업계 관계자 :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몇 차례 협상이 지지부진 했고, 업치락 뒤치락 하는 와중에 주가는 계속 출렁거렸거든요.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사실상 입은 거 같습니다. M&A시장에서 좀 물을 흐리는 거 아니냐...


유진투자증권의 매각 협상이 결렬되면서 오늘 유진투자증권 주가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매각 재개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유진그룹은 증권업계 M&A 질서와 투자자가 갖는 혼란을 생각한다면 유진투자증권 매각에 좀 더 신중한 자세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TN 김성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