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기관 매수 약화 금리상승-우리투자證

우리투자증권은 20일 주간 채권시장 전망에 대해 장기 기관투자자의 매수세 약화로 인해 금리 상승세를 점쳤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국채입찰을 통해 일정 물량을 매수한 가운데 절대금리가 낮아져 있어 장기 기관투자자가 공격적으로 추격매수에 나설 유인이 낮아 보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같은 관측에 따라 이번주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를 각각 3.65~3.85%, 4.30~4.50%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국내·외적으로 경기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그동안 경기침체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여 금리하락 요인으로 작용해왔으나 이제는 반대로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주 발표될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플러스(+)'를 기록해 당초 우려보다 경제여건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음을 시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더구나 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 시작했는데, 각국의 본원통화 증가율이 사상최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금융시장과 경기여건의 정상화에 발맞춰 그간 과도히 풀린 통화량을 흡수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국내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이번주 수익률 곡선(만기가 다른 채권간 금리 그래프)은 과잉 유동성 흡수노력으로 평평해 질 것으로 보이며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간 금리차)는 경기바닥 인식으로 하위등급을 중심으로 축소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이번주 방향성 매매로 고점매도를 제안했다. 그는 회사채(A) 3년을 매수하고, 이자율스와프(IRS) 3년을 '페이(고정금리 주고 변동금리를 받는)'하는 포지션 유지를 권했다.

또 통안채 1년과 국고채 5년을 매수하고, 국고채 3년을 두 배로 매도하는 포지션 유지와 IRS 5년을 '리시브(고정금리를 받고 변동금리를 주는)'하고, IRS 1년을 '페이'하는 포지션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