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도 이제 볼거리로 승부한다

TV홈쇼핑이 상품 설명 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18일 GS홈쇼핑(www.gseshop.co.kr)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17일 9시간 동안 진행한 삼성가전 특별전에서 하우젠 에어컨, 드럼 세탁기, 파브 TV 등 가전 제품을 소개하면서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의 피겨 연기 하이라이트 영상과 하우젠 CF 메이킹 필름 등 다양한 영상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달 일산 킨텍스에서 김연아 선수가 선보였던 ‘페스타온아이스’의 환상적인 연기 영상은 제품 구매 고객 뿐 아니라 케이블 시청자들의 눈길을 머물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홈쇼핑 측은 설명했다.


GS홈쇼핑 박미진 PD는 “단순히 물건만 판매하는 것을 넘어 제품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자는 취지”라며 “콜센터를 통해 김연아 선수 영상을 더 보여 달라는 전화가 여러 건 오는 등 김 선수에 대한 온 국민의 애정을 홈쇼핑 방송 중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특집 방송에 앞서 GS홈쇼핑은 김연아 선수의 소속사인 IB스포츠와 영상물 사용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TV홈쇼핑 업계에서 인기 스포츠의 영상을 정식 계약을 통해 시청자에게 서비스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시도는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15일 12시25분부터 120분 동안 문래동 본사 옥상 야외스튜디오에서 올 첫 야외 생방송을 진행했다.


옥상 야외 스튜디오 인공폭포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 진행된 켈리포드와 쁘리메로 반팔 셔츠 판매 방송에서 모델들은 답답한 실내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시원한 워킹으로 여름철 야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고 GS홈쇼핑 측은 설명했다.

김연아 선수의 영상이 집중 방영되던 지난 17일 저녁 7시 30분경 CJ오쇼핑에서는 스피도 트렉수트 판매 방송을 통해 스피도 모델인 수영선수 박태환이 반복 노출되기도 했다.

GS홈쇼핑 김병욱 상무는 “제품만 노출시키는 홈쇼핑 방송을 넘어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