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거래한산…횡보속 1270원대도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상반기 마지막 날인 30일 원/달러 환율은 조용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락재료가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1270원대 후반 ~ 1280원선 초반 횡보세가 계속되고 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원 내린 128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79.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환율은 개장 가격을 중심으로 횡보세를 이어갔다. 장중 1283.2원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추가 상승은 막혔다. 이후에는 1280원선으로 낙폭을 키운 뒤 횡보하는 중이다.

오전 9시 2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내린 1279.8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수준에서 장을 마치면 22일(종가 1274.5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환율은 2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1280원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17.86포인트(1.29%) 오른 1406.31을 기록 중이며, 외국인은 146억원 순매수 하고 있다.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하게 상승을 이어가는 장세다.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달러 흔들기'에 이어 뉴욕 증시 상승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도 줄었기 때문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1.410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증시 등 환율 재료가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지만, 아래쪽 다지기가 굳건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 하락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기말을 앞두고 과감한 포지션 설정이 쉽지 않아 눈치 보는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반기말을 맞아 은행권이 결제 물량 처리 등으로 적극적으로 거래에 뛰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시장은 한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