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홈플러스 대신 '롯데마트'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롯데마트가 '옥션'에 둥지를 튼다.

앞서 옥션에 입점했다 '마트대신 옥션'이라는 자극적인 광고 문구를 내건 옥션의 광고에 발끈, 입점을 철회했던 홈플러스는 아직 입점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는 옥션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옥션 사이트에 입점 6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옥션사이트를 통해 가공식품, 생활·문화용품, 소형가전 등 총 1만5000여개의 제품을 판매한다.

제품은 전국에 택배로 배송되며 서울역점 등 현재 롯데마트가 자체 인터넷쇼핑몰(www.lottemart.com) 배송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서울, 수도권 18개 점포 인근 지역은 자체 배송차량으로 신선식품도 배송 가능하다.

롯데마트는 이번 입점 기념행사로 오는 16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200명 한정으로 3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사용 가능한 무료배송 쿠폰을 증정한다.

옥션이 마트보다 가격이 싸다는 광고로 마트업계와 갈등을 일으킨 만큼, 롯데마트는 이번에 옥션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이 롯데마트 오프라인 매장이나 자체 인터넷쇼핑몰과 동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자체 상품관리시스템을 옥션의 시스템과 연동시켜 운영하기 때문에 일부 행사품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격이 동일하다"며 "자체적으로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고객 접근성을 다양화하기 위해 옥션과 제휴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중순 옥션에 입점, 제품 판매에 나섰던 홈플러스는 옥션의 광고 문제로 갈등을 빚다 입점을 철회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옥션에서 판매를 아직까지 재개하지 않고 있지만 협상 중"이라며 "논의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