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티스토리, 블로그 3위 쟁탈전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싸이월드 블로그가 다음 티스토리와 블로그 시장 3위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싸이월드 블로그(blog.cyworld.com)의 운영사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5월부터 싸이월드 블로그가 페이지뷰(PV)에서 티스토리를 제쳤다고 5일 밝혔다. 네이버 블로그와 다음 (34,900원 ▼400 -1.13%) 블로그에 이어 3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SK컴즈 (2,790원 ▼5 -0.2%)는 인터넷 조사기관 코리안클릭 자료를 인용, 싸이월드 블로그의 6월 넷째 주(22일~28일)의 평균 PV가 4106만 9000건을 기록해 티스토리(3637만 건)보다 13% 가량 더 많았다고 밝혔다. 월간 기준(5월)으로 봐도 싸이 블로그(1억 7986만건)가 티스토리(1억 5989만 건)보다 11% 가량 더 많았다는 것.

그러나 페이지뷰와는 달리, 순방문자수(UV)에서는 티스토리가 싸이 블로그를 크게 앞서고 있다. 6월 넷째주의 경우, 티스토리의 UV는 788만명으로 싸이 블로그가 기록한 325만 명의 두 배를 넘었다.

PV에서 티스토리가 싸이월드에게 밀린 것은 올해 5월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PV와 UV 등 모든 데이터에서 티스토리가 앞서고 있었다.

SK컴즈는 PV에서의 역전이 '의미 있는 순위 변화'라고 자평했다. 페이지뷰가 '회원들의 활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것이다. SK컴즈는 "최근 1년간 그래프를 보면 티스토리의 PV는 정체되어 있는 반면에 싸이블로그의 PV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싸이월드 블로그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컴즈는 "싸이월드 블로그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최근 △외부 서비스나 모바일 기기에서 작성한 글을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블로그 API와 △유튜브 등 외부 사이트에서 싸이월드 블로그로 스크랩할 수 있는 오픈스크랩 기능을 선보였다"며 "하반기에는 위젯을 비롯한 기존 서비스들을 보완하고 블로거들이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