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분기 영업익 1705억··바닥 찍었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포스코 (377,000원 ▲1,500 +0.40%)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며 바닥을 찍었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 분기당 평균 1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큰폭의 실적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1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0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4% 줄었다. 이는 증권시장의 평균예상치(컨센서스)인 17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6조34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 줄었으며 순이익은 4310억원으로 33% 감소했다. 2분기 조강생산량은 713만톤으로 16% 늘었다. 포스코의 감산 비율은 1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25%였으나 2분기에는 15%로 줄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9218억원, 350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자동차, 전자, 건설 등 철강 수요산업이 약세를 보이면서 철강수요의 회복이 지연됐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2분기 흑자를 기록한 곳은 포스코 뿐"이라며 "포스코가 어려움 속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원가절감 노력 등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 취임 이후 원료·생산·판매 통합관리 등 전부문을 비상경영체제로 전환, 2분기 제품재고를 전분기대비 46% 감소한 44만톤으로 줄이고, 공장 가동률도 전분기보다 10% 포인트 높이는 등 경영 효율성 증대에 힘써왔다.

또한 수년간의 혁신과 저원가 조업기술 개발로 고가 연원료 사용을 줄이고, 용광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2분기에만 4231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포스코는 올해 원료가격 하락분이 본격 반영되는 3분기 이후 월 3000억원 수준의 원가를 절감하는 등 올해 총 1조2955억원의 원가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올해 연간 실적 목표로 조강생산 2980만톤, 매출액 25조8000원, 영업이익 2조6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올 하반기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