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변동성 피하지 말라"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이틀째 미국증시가 조정받은 가운데 달러가 강세로 전환함에 따라 어제에 이어 이틀연속 외국인매도로 코스피는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어제 오버페이스한 종목들이나 유동성,분위기로 올랐지만 실적에 자신이 없는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서 조정해서 3분기 실적시즌의 새로운 스타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자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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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드릴 포인트는

첫째,조정이 상승추세를 훼손할 것인가? 짚어보겠습니다.
둘째, 전국적인 지가상승이 화두로 올라오고 있는데 단기적 관점에 대표종목들.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틀연속 조정이 상승추세를 훼손할 것인가?

챠트에 몰입하다보면 단기적인 지지선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한 나머지 큰 추세를 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도 장사입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남는 것입니다. 주식이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은 단 한가지 이유 뿐이죠. 즉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팔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이 비관적일 때 비로소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기회가 옵니다.
엊그제 피터린치의 이야기를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리면 조정속에서 담담한 마음으로 시세를 보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25%가 떨어지면 나는 사들인다”고 자신을 확신시키지 못하면, 그리고 25% 떨어지면 손절하겠다는 치명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지 못하면 주식에서 절대 큰 이익을 거둘 수 없습니다 .주식의 이익은 헐값에 거둬들이는 사람들에게 돌아갑니다. 모험이 없는 투자란 없습니다.

대비하지 못하고 조정을 만나 심란할때는 여러가지 논리보다는 포트폴리오의 중심인 자신을 잘 위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의 평정심을 잘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음트레이닝, 오늘 같은 날은 여러분이 기법이다,분석이다 하는 것보다 지금 이순간에 여러분이 스스로의 마음을 트레이닝하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기록하셨다가 나중에 평온할 때 다시 꺼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마음을 수련하는 방법입니다. 당황스러운 시간의 의사결정은 대부분 지나고 나면 후회로 남습니다.

그럼 여러분의 마음이 위축된 것에 조금 힘을 보태드리기 위해 지금 추세에 대한 제 생각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이틀 연속 외국인 매물이 나오고 있는데, 어제 미국증시는 출구전략을 걱정하는 매도가 나오는지 지켜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미국증시는 이틀연속 조정을 보였습니다.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스닥 챠트를 보시면(8300) 2170~2200선의 저항을 만나 조정받을 자리에서 조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2000선,60일 이동평균선까지는 조정받더라도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습니다.


어제 중국 상해지수도 2800선의 지지여부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외국인들은 달러표시 코스피에 더 민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캐리트레이딩은 환차손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까요. 즉 원달러환율이 상승하면 차익실현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달러화의 추세는 어떤가? 원달러는 오늘도 1100원대에서 큰 변화가 없습니다. 큰 추세는 계속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달러화 인덱스챠트를 보시면 약간 상승했지만 추세상 하락압력이 여전히 강해서 저항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수준입니다.

달러캐리트레이딩으로 유입된 자금이 줄거나 소폭 매도로 나올 수는 있겠지만 미국이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달러화약세,원화강세 흐름이 크게 바뀌지 않는한 큰 이탈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출주에 영향을 미치는 원엔환율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습니다. 유가가 65불대까지 떨어지고 BDI발틱건화물지수가 4개월래 저점을 기록한 점은 인플레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1620~1680선은 단기적으로 지지선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이격이 벌어지고 외국인 매수세가 단기에 격하게 유입된 부분이 조정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실적시즌에 역시 믿을 만한 것은 수출주라는 점을 강조드렸습니다.

월봉상 석달연속 양봉이 나오고 있어서 차익매물 소화도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한번씩 이격좁히고 매물소화하고 웅크려야 또 점프할 수 있는 것이죠.

계속 상승만한다면 좋겠지만 그러면 멀리 못갑니다.
매물대를 통과하고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매물을 차근차근 받아주고 있는 주도주들은 설사 좀 밀리더라도 다시 어렵지 않게 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조정을 기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전국적으로 땅값이 일제히 올랐다고 합니다.

땅값이 올랐다고 땅을 많이 보유한 주식이 꼭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돈이 많이 풀렸고 인플레압력이 나타나고 있다면 재무제표상에 취득된 토지들의 취득기간이 오래된 기업들은 자산재평가를 굳이 하지 않더라도 저평가된 부분을 언젠가는 주가로 반영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가는 중장기적으로는 완만한 인플레와 동행하며 상승한다고 합니다. 주가가 상승하기 좋은 최적환경은 완만한 인플레환경이라는 것이죠. 이런 관점에서 땅값상승은 관련주들을 의식하게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미 땅값이라는 재료를 크게 반영한 종목들,과거에 자산가치로 너무 시끄러웠던 종목들보다는 뉴페이스를 골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땅값상승과 관련해서 종목을 추천드리기 보다는 관련주를 훑어본다는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네종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다우기술 (17,890원 ▲100 +0.56%)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회사는 키움증권 (132,000원 ▲400 +0.30%)의 대주주로 주로 IT업종의 시스템통합,기업용솔루션 등에서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지만, 경기도 용인 죽전지구에 건설중인 정보화산업단지에 보유한 235억원대의 땅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종목입니다.

둘째, 현대H&S (5,070원 ▲125 +2.53%)입니다. 이종목은 식자재유통과 네트워크인프라사업을 하지만 핵심은 부동산 보유가 많아서 부동산임대수수료가 크고 꾸준하게 영업익이 증가하고 있는데, 현대백화점 (46,700원 ▼1,550 -3.21%),현대홈쇼핑의 대주주이기도 하죠.

셋째, 롯데관광개발 (9,430원 ▲10 +0.11%)입니다. 이 회사는 땅을 보유했다기 보다는 지금 서울 한복판에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용인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15.1%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민간기업으로는 최대 지분입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2년연속 적자상황이라는 점은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서부트럭터미날 인데요. 마찬가지로 양천구 신정동,용산구 원효로와 한강로 등지에 상당한 토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매수했던 대형주들이 쉬어가는 사이에 틈새시장으로 공략해 볼 수 있는 대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은 주말입니다. 금요일 오후는 항상 흔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단타하시는 분들은 마음 편하게 주말을 보내시려고 던지곤 합니다만, 원래 주말에 매도하면 보통때보다 더 싸게 팔게된다는 점을 아실 것입니다. 다음주는 분기말 윈도우드레싱도 있으니 너무 염려마시기 바랍니다.

좀 쉬어가더라도 미국의 9월달 뉴욕제조지수, 필라델피아 제조지수가 좋았던 흐름을 보면 10월초 ISM제조지수도 나쁘지는 않은 수준으로 기대됩니다. 출구전략이 시작된다면 그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점도 잊지 마시구요.

오늘 주말오후 칠종칠금 주식보감 한마디는

” 시장이 변동한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문제를 그 변동을 싫어하는 바로 당신이다. 인생에 있어 어느 정도 변동성은 피할 수 없다. “ 우리가 고전을 면치 못한 시기 다음에는 언제나 성공의 시기가 온다” 입니다. 승리하겠다는 열정을 가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