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 온라인게임과 호환되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7'이 22일부터 시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게임과의 호환성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3년전 MS가 야심차게 내놓은 '윈도비스타'에서 일부 온라인게임이 실행되지 않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탓이다.

22일 한국MS와 국내 게임업계에 따르면, '윈도7' 출시전에 주요 온라인게임과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했다. 해당업체들은 "큰 문제없을 것"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윈도비스타'의 악몽을 떨쳐버리기 위해 MS와 게임업계가 분주히 움직인 결과다.


MS는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게임 100개를 선정해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중에서 85개 온라인게임은 호환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5개 온라인게임에 대해서는 지금도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테스트를 통과한 게임은 엔씨소프트 (182,900원 ▲3,700 +2.06%)의 '아이온'과 '리니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월드오브워크래프트',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과 '던전앤파이터', 게임하이 (25,400원 ▼1,950 -7.13%)의 '서든어택',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 등이다.

한국MS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게임에 대해서 호환성 테스트를 완료했다"며 "게임업체와의 상호협의하에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게임업체들도 MS의 적극적인 행보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네오위즈게임즈 (21,300원 0.00%) 관계자는 "비스타가 출시될 때는 MS에서 제시한 가이드 문서를 참고해 게임업체에서 직접 호환성 검증을 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MS가 적극적으로 나서 사전 테스트를 하고 문제되는 부분에 대해 해결책을 직접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도7이 실제 출시된 이후 돌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관련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게임에 대해서는 호환성 테스트를 마쳤다고 하지만 일부 게임의 경우 오류가 남아 있을 수 있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가급적 빨리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출시된 MS의 '윈도비스타'는 강력한 보안 설정 탓에 일부 온라인게임이 구동되지 않아 불편을 초래했다.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이 채택하고 있는 보안프로그램이 윈도비스타와 호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보안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잉카인터넷 관계자는 "비스타가 보안프로그램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과거 호환에 문제가 생겼다"며 "그러나 윈도7의 경우 올해 봄부터 MS와 협조를 통해 적극적으로 호환성 테스트를 거쳤고 호환성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