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만기일 '9회말 대역전'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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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호가 서프라이즈였다. 장마감까지 약세를 면치 못하던 지수는 동시호가에서 비차익거래 매수가 1조1527억원 쏟아지며 10분간 18.67포인트(1.25%) 급등하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차익거래로는 647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비차익으로 1조1500억원어치의 순매수가 집중되며 프로그램 매매는 5000억원 넘는 순매수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동시호가에서 던진 4070억원 가량의 매도물량을 보험과 투신이 소화하며 지수는 10분간의 대역전을 펼쳤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전날에 비해 18.56포인트(1.14%) 오른 1652.73으로 마쳤다.

12월 동시만기일답게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쇼'가 펼쳐졌다. 장중 외국인이 지수선물시장에서 1만2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돼 1612.71까지 하락, 1610선도 위협받았던 지수는 장마감이 다가오면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외국인이 지수선물시장에서 매도분을 빠르게 감아올리며 보합권인 1632선까지 회복을 보였던 지수는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비차익거래로 대량의 바스켓 물량이 유입돼 1% 넘는 오름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장마감 동시호가 이전 약보합을 나타내며 1532.40이던 지수는 10분 새 20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

외국인은 123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시장을 마쳤다. 기관은 581억원의 순매수로 장을 마무리했다. 개인은 538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장을 끝냈다.

막판 '서프라이즈'로 국내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59,200원 ▼500 -0.84%)는 전날에 비해 1.3% 오른 78만8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총 2위 POSCO (345,000원 ▲2,500 +0.73%)는 2.9%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6개가 상승세로 장을 끝냈다. 금융업도 장중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동시호가 매수세 덕에 KB금융 (94,400원 ▲700 +0.75%)이 3.0% 올랐고, 신한지주 (56,500원 ▼300 -0.53%)와 우리금융 (11,900원 0.0%)도 1% 내외의 상승률을 보였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를 비롯해 426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354개였다. 보합은 93개 종목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