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百 소액주주, 부동산 인수 반대..주총 표대결

< 앵커멘트 >
최근 그랜드백화점이 계열회사가 준공하고 있는 건축물을 양수한다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계약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그랜드백화점 (2,205원 ▲35 +1.61%)의 주상복합건축물 인수를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이 모였습니다.

소액주주들은 정도진흥기업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준공 중인 현대I'PARK 주상복합 건축물을 그랜드백화점 (2,205원 ▲35 +1.61%)이 양수하는 방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그랜드백화점이 경영진 일가가 소유한 정도진흥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주상복합건축물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황성식 소액주주 대표
최근에 부동산 가치가 침체되고 주상복합이 분양일 잘 안되는 사업 아닙니까. 이번 계약이 가결이 되면 그랜드백화점의 재무제표도 나빠지고 그로 인해 주주가치가 훼손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23일 양수 계약을 확정하는 주주총회에서 반대 표를 던지기로 결의했습니다.


반면 그랜드백화점측은 이번 계약이 회사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그랜드백화점 관계자
시작한지 2년이 지난 사업이고요. 매출만 잘되면 이익이 200억원 정도 날 수 있는 사업이니까요. 1년내지 2년정도 매출하고 이익도 내고 할 생각입니다.

최대주주인인 김만진 회장 측의 지분은 36%입니다. 그랜드백화점의 지분 20%를 소유한 단일 최대주주인 정도진흥기업은 계약 당사자이기 때문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회사측은 추가적인 우호지분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액주주 대표인 황성식씨는 6.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액주주들의 지지표 80여만주, 16%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이 우호 지분을 많이 확보해 표대결에 나서더라도 승산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건은 특별 결의에 해당하기 때문에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이상, 즉 경영진 측이 소액주주보다 2배 이상 많아야 결의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강서 그랜드 I'PARK 주상복합사업 양수에 대한 그랜드백화점 주주총회는 12월 23일 오전 10시에 그랜드마트 화곡점 5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