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서 고장없는 차 이미지 굳혔다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현대·기아차 (105,600원 ▲2,100 +2.03%)가 신차 품질에 이어 내구성 면에서도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하며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18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J.D.Power)가 실시한 2010년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현대차는 전년대비 13점 향상된 148점을 획득, 일반 브랜드 6위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미국 소비자들에게 '현대차=고장 없는 차'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는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주행 △조향 등 198개 세부항목에 대해 자동차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화 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2006년 9월에서 2007년 2월 사이의 2007년 모델을 구매한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아차의 상승세가 더욱 눈부시다. 기아차는 무려 51점을 낮춘 167점을 받아 순위를 지난해 16위에서 11위로 끌어 올렸다. 기아차는 2년 연속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내구품질조사에서 일반 브랜드인 닛산(180점), 폭스바겐(225점)을 앞질렀고 고급차 브랜드인 BMW(165점)와 아우디(182점) 보다 크게 앞섰다.

또한 차종별 평가에서는 현대차의 베르나가 전년도 200점에서 36점이 향상된 164점을 기록했고 투싼은 34점이 향상된 133점을 기록하며 각 차급별 내구품질 우수 차량에 선정됐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최근 발간된 미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 전문잡지인 컨슈머 리포트지의 4월 자동차 특집호의 메이커별 품질평가에서 전년 대비 5계단 상승한 4위(종합순위 기준)를 기록, 가장 극적인 품질성장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