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텔,와이브로 활성화 등 협력MOU

KT (36,350원 ▼200 -0.55%)와 인텔이 와이브로 활성화가 포함된 대규모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MOU에는 △와이브로 사업 활성화 △인텔 아키텍처 및 그린 모바일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네트워크 구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센터 및 디바이스 공동 구현 등이 포함돼 있다.


행사는 미국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인텔 본사에서 열렸으며 이석채 KT 회장과 폴 오텔리니 인텔 CEO가 참석했다.

이석채 KT 회장(오른쪽)과 폴 오텔리니 인텔 CEO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산타클라라에 있는 인텔 본사에서 와이브로 활성화가 포함된 협력 MOU를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KT는 이번 협력이 와이브로 활성화의 일대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와이브로가 내장된 인텔의 칩셋을 노트북이나 넷북에 탑재하면 별도의 와이브로 모뎀을 구매하지 않고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인텔의 칩셋을 이용할 수 있도록 10메가헤르츠(㎒) 대역으로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KT와 인텔사가 해외에 공동 진출하면 와이브로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킬 수도 있다. 양사는 현재 해외 와이맥스 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KT와 인텔사는 또 그린모바일 기술 협력을 통해 에너지 및 무선망 용량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정 제조사의 고유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범용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무선망을 구현해 네트워크 트래픽의 효율을 높이고 투자비 및 운용비를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또 컴퓨팅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디바이스를 공동 구현하기로 했다. 특히 KT의 데이터 센터 구축에 인텔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가상화, 최적화, 효율화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MOU를 구체화하기 위해 부사장급이 참여하는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기회 공동 개발 및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협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인텔 수석 부사장이자 아키텍처 그룹 총괄 매니저인 데이비드 펄뮤터는 "인텔의 비전은 명확하고 믿을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써 여러 가지 컴퓨팅 디바이스를 원활히 통합시켜 완벽한 기술과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인텔의 비전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또 "와이맥스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 인텔 아키텍처 기반의 단말, 시스템, 서버 등과 관련한 제반 기술이 KT의 네트워크 효율성 향상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일영 KT 코퍼레이트센터 부사장은 "이번 협략은 사업모델 발굴 및 기술제휴에 관해 포괄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미"라며 "국내외 와이브로 산업 활성화, 관련 기술 개발 및 해외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텔이라는 대표적 글로벌 IT기업과의 협력은 KT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사업자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