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잡는 헬리콥터' 링스헬기, 그때 왜 떴을까

뉴시스

해군 소속 링스헬기 1대가 남해상에 추락해 탑승자 4명 중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6일 "15일 오후 8시58분께 전남 추자도 동남방쪽으로 8마일(약 13km) 떨어진 해상에서 초계임무를 수행중이던 해군 3함대사령부 소속 링스 헬기 1대와의 통신이 두절됐다"며 "탑승자 권모 대위의 시신이 자정을 넘어서 발견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머지 3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군당국은 링스 헬기가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사고 원인을 선뜻 예단하지는 못하고 있다.

사고해역에는 현재 해군 고속정 2척과 해경 경비정 13척 등이 출동해 실종자 및 기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인근해역에 머물고 있는 해군 함정들이 수색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1971년 첫 시제기가 나온 이래 링스헬기는 대잠수함작전(ASW)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해 서방세계의 주요 대잠전력으로 자리잡았다.

링스헬기는 수심 300m까지 내릴 수 있는 음파탐지기 '디핑(dipping) 소나'를 이용해 잠수함과 잠수정을 탐색하고 이를 격퇴시킬 수 있는 어뢰까지 장착하고 있다.

보통 조종사 2명과 음탐사 등 3~4명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우리 해군은 1990년대부터 슈퍼링스 Mk99형 12대와 Mk99A형 13대 등 총 25대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광개토대왕급과 충무공이순신급,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에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링스헬기는 1998년 유자망에 걸려 좌초한 북한의 유고급 잠수정에 대한 예인작전 등에 참가했다.

지난해 5월에는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된 문무대왕함에 탑재돼 해적선 퇴치에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