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협력사에 총 1조1500여억원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이 2700여개 협력사와 상생경영에 나선다.

현대차 (249,000원 ▼1,500 -0.60%)그룹은 8일 경기 화성시 롤링힐스에서 협력회사들과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 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상생경영을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008년에 제1기 공정거래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신달석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서영종 기아차 사장,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등 현대차그룹 8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주요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공정하고 투명한 하도급 거래를 보장하기 위한 하도급법 등 관련 법규 준수의지 및 공정거래 원칙 천명,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위한 3대 가이드라인 운영, 상생협력을 위한 협력회사 자금 및 기술 등 종합 대책 지원, 2,3차 협력사에 대한 상생협력 강화 등이다.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체계적인 자금 지원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재무건전화, 품질 및 기술개발 촉진, 교육훈련 및 경영활동 지원 등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선 재무 건전화를 위해 580억원 규모의 직접 자금 출연에 240억원을 추가로 출연해 총 820억 규모로 확대 운영키로 하고 기존에 운영해 오던 납품대금 100% 현금결제, 1000억 규모의 운영자금 신용대출, 2640억 규모의 상생보증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2,3차 협력사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2,3차 상생대출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해 주조, 금형, 용접 등 기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출 이행보증용으로 10억원을 추가 출연키로 했다.

2,3차 상생대출프로그램은 1차 협력사가 네트워크론을 무보증 및 저리로 대출할 수 있도록 알선하고 이 대출금을 2,3차 협력사 납품대 결제용으로만 사용토록 하는 것으로 기초산업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마련된 3000억원 규모의 저리 자금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금지급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2,3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급조건 개선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 직접 자금지원 2283억원 등 총 1조1500여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협력사와 태스크포스팀 구성해 품질·기술 지원활동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기술연구소, 품질본부와 1차 협력사가 합동으로 데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해 협력사에 품질 및 기술지원활동을 전개한다.

합동 TFT는 2차 협력사들의 안전 기능부품의 공정개선활동 등 직접적인 지원활동은 물론 품질조직 및 관리시스템 운영과 품질문제 예방활동에 대한 자문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부품산업진흥재단과 게스트엔지니어링 제도, 선진기술벤치마킹, 특허공동출원 등을 강화함으로써 기초산업의 품질 및 기술력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교육훈련지원을 위해 운영해온 직업훈련컨소시엄, 어학집중과정 외에 협력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용접학교, 도금학교 등의 기술학교를 운영하고 전문기술인력을 협력사에 파견해 기술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해외시장 동반진출, 원자재 공동구매 등으로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각 계열사의 상생협력 전담조직이 모든 활동을 총괄해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에서 모든 자동차 메이커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차그룹이 추진해 온 품질경영과 글로벌 경영을 뒷받침해 준 협력회사의 혁신과 노력 때문이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