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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엑스포 폐막… 中 '번영의 시대'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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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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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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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경제 올림픽', 참가국·관람객·투자 모두 '최대'

#'세박(世博)'은 중국에서 엑스포를 뜻하는 말이다. 세계박람회(世界博覽會)의 약자가 세박 인데 뜻도 좋다. 중국어로 세박은 엑스포 외에도 '번영' '광대함'을 의미한다. 중국인들에게 올해 상하이엑스포는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번영을 널리 알리는 행사다.

#중국에는 '세박이'가 3만 명 살고 있다. 상하이엑스포를 기념해 지어진 이름으로 당국 집계에 따르면 세박 이라는 이름을 가진 중국인 대부분은 1999~2010년 출생했다. 세박이 들이 상하이엑스포를 기점으로 시작될 '번영의 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커주기를 바라는 전 세대의 염원이 담겨있는 셈이다.

상하이엑스포가 31일 6개월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자국의 번영을 만방에 알리겠다는 중국의 야심찬 포부에 걸맞게 이번 엑스포는 규모면에서 159년 세계 엑스포 역사의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웠다.
상하이 엑스포 폐막… 中 '번영의 시대' 서막

◇'사상 최대' 엑스포…'번영의 시대' 알렸다=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오전 폐막연설을 통해 "참가국, 참가인원 모두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라며 "상하이 엑스포는 성공한 행사"라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에는 189개 국가관과 56개 국제기구가 참가했으며 행사가 열린 엑스포장 면적은 여의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5.28 ㎢였다. 역대 최대다. 관람객 수도 최고였다. 조직위 추산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에는 7300만여명의 관램객이 방문했는데 이전 최고 수준인 1970년 오사카 엑스포 보다 무려 900만명 많은 규모다. 1일 최다 관람객 수 역시 이전 최고기록인 오사카 엑스포의 83만명을 크게 넘어선 103만명을 기록했다.

◇中GDP 2%포인트 상승효과=하지만 당장 겉으로 드러나는 규모의 기록보다 더욱 주목되는 부분은 엑스포의 경제 유발효과다. 당초 중국의 의도 역시 단순한 '번영의 홍보'보다는 엑스포를 통한 '번영의 가속화'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이 2%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본다. 2008년 열린 베이징 올림픽 경제효과의 3.5배 수준이다. 상하이 재경대학의 천신캉 원장은 엑스포를 통한 직접 이익이 794억위안, 간접 이익이 47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엑스포를 위해 중국이 투자한 자금의 무려 33배에 육박하는 가치 창출이다.

엑스포가 열린 중국 경제의 심장부 상하이의 경제 유발효과는 한층 두드러질 전망이다.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은 상하이시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상하이시의 경제성장률이 5% 포인트 추가 상승할 전망이며 상하이 주변지역인 장강 3각주의 투자도 최대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금융 중심지' 이미지도 높였다=일부 전문가들은 엑스포를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도 막대한 경제 유발효과에 맞먹는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본다.

홍콩 로베코 그룹의 빅토리아 미오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세계 수준급인 오피스 빌딩들과 호텔, 그리고 교통 인프라는 엑스포기간 상하이를 방문한 투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라며 향후 투자 유치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중국은 2020년까지 상하이를 글로벌 금융 허브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는데 최근 위안화 환율 조작 의혹 등으로 금융 중심지로서의 이미지가 실추된 상태다. 하지만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이 같은 부정적 인상이 다소나마 회복됐다는 설명이다.

◇대만·북한도 엑스포로…정치력 입증=경제 효과 외에 상하이 엑스포는 국제 사회에 대한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 또한 입증했다.

특히 대만의 엑스포 참가에서 이 같은 점은 두드러진다. 그동안 양국의 불편한 관계를 감안하면 대만의 이번 참가는 매우 이례적이다. 하지만 중국은 올해 대만과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발효시키는 등 '대만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 갈등관계에 놓인 대만을 자국 엑스포에 끌어냈다.

한편 이번 상하이 엑스포에는 북한도 사상 처음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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