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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국군 60년만의 생환···'국군포로'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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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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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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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처리됐던 국군 4명이 60여년 만에 생환, 지난 30일 이산가족 상봉에서 남측 가족들과 해후하면서 여론의 시선이 국군포로 문제로 향하고 있다.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1차' 이산가족 상봉은 북측 신청자 97명이 먼저 남측 가족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경우다. 이 중 남측 가족들과의 상봉을 원한 '전사' 국군은 리종렬(90), 방영원(81), 윤태영(79), 리원직(77)씨 등 4명이었다.

이들의 가족은 북측에서 가족이 자신들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돌아가셔서 제사도 지내고 있는 분이 우리를 찾는다니, 사기가 아니냐"고 의심하며 좀처럼 믿지 못하기도 했다.

이처럼 상봉 신청조차 고려하지 않았던 이산가족들도 '전사' 국군의 생환을 계기로 생사를 알 수 없는 가족과의 극적 상봉을 꿈꾸게 됐다.

그러나 이 같은 희망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도 북측의 협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정부는 그 동안 국군포로 중 500여 명이 북측에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산해 왔지만 1957년 전사자로 일괄 처리됐던 4명의 생존이 새롭게 확인됨에 따라 국군포로 현황을 새롭게 조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정부 관계자는 "국군포로에 대해 북측은 일관되게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송환은 물론이고 현황 파악을 위한 협조도 이끌어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북측은 '국군포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 왔다. '의거 월북자는 있어도 남측이 주장하는 국군포로·납북자는 없다'는 것이 북한 당국의 일관된 태도다.

지난해 9월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도 국군출신 생존자 1명이 북측 이산가족 명단에 포함됐지만, 남측 언론 등이 자신을 '국군포로'로 알리자 본인과 북한 당국이 함께 나서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지난 26~27일 열린 남북 적십자 회담에서도 남측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함께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북측에 촉구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채 논의를 다음번으로 미뤘다.

그러나 '전사' 국군 4명이 한꺼번에 확인된 사건으로 국군포로 문제 해결 여론이 한층 거세지면서 정부로서도 마냥 북측의 협조만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납북자와 국군 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옛 서독이 돈을 지불하고 동독 반체제 인사를 석방토록 했던 '프라이카우프(Freikauf:'자유를 산다'는 뜻) 사업 도입을 제안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국가의 기본적 책무로 인식하고 대북정책 우선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적십자회담에서도 이 문제의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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