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DLS시장, 준거자산 교체 바람 분다

더벨
  • 임정수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0.11.02 07:2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주가·원자재·환율 파생상품 선호도 증가

더벨|이 기사는 11월01일(08:2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에 다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최근 들어 주가, 상품, 환율 새로운 준거자산을 활용한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금리관련 상품 일변도였던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더 높고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원하게 되면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기관의 수요를 끈 DLS으로는 대표적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준거자산으로 하는 'CD레인저'와 기업 신용을 준거자산으로 한 신용연계채권(CLN)이 있다. 두 상품 모두 비교적 안정적인 금리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매력을 무기로 기관투자가에게 주로 팔렸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CD레인저 상품에 대한 발행과 투자가 모두 한계에 도달했다. 발행사로서는 금리를 더 얹어주기 어렵고, 기관투자가에게는 금리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CLN도 마찬가지 상황.

국내 기업에 대한 신용디폴트스왑(CDS)가 있어야 CLN관련한 DLS 발행이 가능한데 CDS를 찾아보기 어렵다. 주로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CDS를 매도해 왔는데, 이들의 호가가 최근 감소했기 때문이다.

◇ CD레인지·CLN 발행물량··금리 매력도 감소

1일 동양종합금융증권과 채권평가사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사모로 발행된 DLS는 발행액 기준으로 5조원을 넘어선다. 건수 기준으로는 약 560건이 발행됐다. 올해 발행된 DLS 중 CD레인지 또는CLN이 전체의 약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CD레인지란 지정된 최고 수익률에 1년 중 91일물 CD금리가 일정한 금리 범위 내에 있을 때의 날 수 비중을 곱한 만큼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최고수익률이 6%로 지정된 경우CD금리가 365일중 365일 동안 특정 금리 범위 내에 있다면 6%의 이자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설계된 채권이다. 주어진 금리 범위를 벗어나는 날 수가 많아지면 얻는 이자 수익도 줄어든다.

CLN은 준거자산 기업에 부도나 채무재조정 등의 부도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고정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국내 DLS 시장에서는 주로 국내 조선업체의 신용을 준거자산으로 발행돼 왔다. 국내 조선업체에 부도나 채무재조정 등의 부도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투자자에게 일정한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7~8월까지 대유행했던 CD레인지와 CLN은 최근들어 발행물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90%에 달했던 발행 비중도 80%선으로 떨어졌다.

CD레인지의 물량감소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발행사들이 기관에 제공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CD레인지의 경우 증권사들은 발행 후에 채권이나 국채선물 등을 활용해 동적헤지(Dynamic Hedge)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 거래를 통해 얻는 수익으로 연기금 등 대형 기관들의 수익률을 올려주는 구조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헤지 거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증권사의 매매차익이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발행사가 기관에 제공할 수 있는 금리 수익도 감소했다.

img2.gif

CLN 발행물량 감소는 CLN의 준거자산이었던 외국계 IB들의 CDS 매도 호가가 줄었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 추세에 힘입어 기업들의 부도 가능성이 줄어들어 외국계 IB들의 신용위험 헤지 수요가 감소한 게 원인이다. 이는 기관들이 부도 위험을 감수하면서 얻을 수 있는 스프레드 수익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면서 금리 상품의 매력도가 줄었다"면서 "기관들도 금리 관련 상품의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 주가·원자재·환율 상품이 금리상품 대체

CD레인지와 CLN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주가나 원자재 환율 등을 준거자산으로 발행되는 DLS 물량이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이들 상품에 대한 기관들의 기대수익률도 높아졌다.

증권사 FICC 파생영업부 관계자는"8~9월까지만 해도 주가나 원자재 등을 활용한 DLS는 주로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액으로 발행됐다"면서 "최근 들어 기관들의 관심이 부쩍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의 경우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위안화와 엔화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10월 말에 런던금속거래소(LME)에 상장된 동 가격을 준거자산으로 하는 DLS 200억원을 사모로 발행했다. 만기는 1년 6개월로 동 가격이 오르고 내림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교보증권도 같은 달 원자재지수를 준거자산으로 한 사모 DLS 100억원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서 CD금리와 원/엔 환율 2개의 준거자산으로 사모 DLS 300억원을 발행했다. CD금리만으로는 수익 구조에 한계가 있어서 환율을 추가로 준거자산에 포함시켰다.

한 채권평가사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원자재나 환율을 준거자산으로 한 DLS발행액이 100억원을 넘기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면서 "최근 들어 굵직굵직한 기관들의 투자 수요가 부쩍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발행사 관계자는"코스피+CD금리, FTSE지수+코스피200 등 주가지수를 활용한 원금보장형 DLS에 대한 기관들의 수요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기관들의 투자패턴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고수익을 찾는 기관 수요로 DLS 준거자산이 다양화되는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2022 대선 후보 통합 지지율 지표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