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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포격에 경기부진까지...지정학적 리스크 부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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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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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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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부진한 10월 산업생산으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당초 전망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성장둔화 전망이 '이벤트 리스크'와 맞물리면서 신용등급과 외국인 자금흐름에 예상보다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8.7%), 자동차(-12.4%) 등의 부진으로 전월대비 4.2% 감소했다. 지난 8월(-1.3%)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등의 가동률 하락으로 전월대비 2.0%포인트 하락한 79.5%를 기록했다. 4개월만에 80%를 하회한 것.

향후 경기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1.5%포인트 하락한 3.4%를 기록,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선행종합지수도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한 128.7을 기록,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임지원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가동률이 80%를 밑돌고 3개월연속 전월대비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최근에 볼 수 없는 굉장히 부진한 지표"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10월산업생산 성적표가 자칫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동요하고 있는 외국인의 자금흐름과 국가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10월 경제성적표는 향후 본격적인 경기둔화를 예고하는 것보다는 일시적인 조정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국경제는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전분기 대비 하락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이같은 한국경제의 성장둔화가 올들어 한국 주식과 채권을 대량 순매수한 외국인 자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자금유입 흐름은 계속되겠지만 북한 리스크와 경기둔화로 신흥국내 한국비중 축소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임지원 이코노미스트도 "당장 한국주식이나 채권을 매도할 만한 악재는 아니지만 신규 매수에는 분명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석 BOA메릴린치증권 리서치센터장(전무)도 "예상보다 부진한 10월산업활동동향이 당장 외국인 흐름을 바꾸지 못해도 지정학적 리스크의 폭발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가 악화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신용등급이나 외국인 포트폴리오투자(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 투자) 에 경기둔화가 좀 더 영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정부는 반도체 자동차 부진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성격이 강한 만큼 외국인 흐름이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광공업 생산 및 설비투자가 전월대비 감소했지만 이는 그동안 빠르게 증가했던 반도체, 자동차 생산이 차츰 정상흐름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내년에도 5%전후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급격한 경기둔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 대외경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이번 산업생산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릴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시 시장안정조치와 경기회복 지속을 위한 정책적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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