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컨소, 3兆 규모 몽골 철도사업 추진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몽골 타반톨고이 광산개발과 철도 건설을 연계하는 패키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건설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주관사로 한 코리아 컨소시엄이 3조 원 규모의 몽골 철도건설 사업을 추진한다.

롯데건설은 10일 코리아 컨소시엄이 최근 몽골 정부에 철도건설 사업에 대한 예비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코리아 컨소시엄의 제안 사업은 몽골 정부가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광산연계철도망 사업중 1단계 사업으로 타반톨고이-준바얀, 샤이샌드-초이발산 등 총연장 1040km에 달하는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총 30억 달러, 약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사업기간은 5년이다.

이번 사업은 자원개발-철도공사 패키지 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즉 코리아 컨소시엄이 광산개발과 철도공사를 연계해 추진하고, 관련 시공비를 자원개발 수익금으로 조달하는 것이다.
실제 코리아 컨소시엄은 시공비를 자원개발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조달 방안을 몽골 정부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은 하지만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코리아 컨소시엄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롯데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대림산업·대우건설 (3,960원 ▼55 -1.37%)·삼성물산 (48,100원 ▲2,300 +5.0%)·현대건설 (30,950원 ▼200 -0.64%)·GS건설 (19,160원 ▲80 +0.42%) 등이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광산개발 및 운영까지 맡게 될 경우 관련 외국계 기업들을 컨소시엄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몽골은 유연탄·구리·아연·몰리브덴 등 주요 지하자원이 매우 풍부한 국가로 다수의 광산개발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구소련 시절 건설된 트랜스-몽골리안 철도가 유일한 수송수단이어서 사업추진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특히 코리아 컨소시엄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지역인 타반톨고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탄 탄광으로 매장량이 64억톤에 달한다. 이는 한국이 지난해 수입한 석탄(7400만t)의 81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 곳은 특히 제철용 유연탄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에서 얼마 남지 않은 탄광이라 투자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이에 몽골 정부는 2015년까지 총연장 5500km에 달하는 대규모 광산연계 철도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3월 중 몽골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