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현물價 반등성공…9월말 본격 상승"-하나대투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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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은 29일 D램 현물 가격이 일본 지진 이후 5개월만에 사실상 반등에 성공했다며 실질적인 공급량 축소가 예상되는 9월말부터 확고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닉스 (179,900원 ▲4,500 +2.57%)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각각 3만7000원 116만원을 유지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DRAM 현물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3월 일본 지진 이후로는 사실상 첫 반등이며 지난주 목, 금 이틀간 6% 이상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가근 연구원은 "DRAM 현물 가격 반등의 주요 원인은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바닥 기대 심리와 일부 DRAM 업체들이 비공식적으로 감산을 시작함에 따라 저가 밀어내기 중단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물 시장의 반등은 9월 이후 고정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고정가와 현물가의 괴리가 18% 정도 있는 상황인데, 현물가격이 추가적인 반등을 해준다면, 9월 고정가격은 소폭 하락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공격적인 예상으로는 보합(Flat) 수준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8월말부터 시작된 이번 DRAM 가격 반등은 DRAM 감산이 시작되어 실질적으로 공급량이 감소하는 9월말 10월초부터는 더욱 확고한 우상향 가격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수요측면에서도 10월 이후에는 울트라북 등의 신모델들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서 최소한 현재와 같은 부진한 수요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3분기 및 4분기에 대한 이익의 컨센서스가 아직 실제치와 괴리가 있어 이익 전망치의 과도한 하향 조정이 9월 한달간 주가에 단기적인 충격을 줄 것"이라며 "D램 현물가격이 안정적이라면 단기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커 단기적 조정이 있을 때마다 매수 기회로 살려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