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장 내정자 이배용 총장 누구?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해진 기자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근현대사 연구교실'에서 김무성 의원(우)과 이배용 이화여대 전 총장(좌)이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송원영 기자

보수 성향의 역사학자로 분류되는 이배용(66) 전 이화여대 총장이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한중연) 제16대 원장에 13일 내정되면서 이 원장 내정자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중연은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정정길 원장의 후임으로 이 전 총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한중연 원장은 교육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임명된다.

이 원장 내정자는 2011년 역사 교과서의 '민주주의' 표기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꾸는데 앞장 선 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 5월에는 '5·16 민족상' 사회교육 부분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이 원장 내정자는 '역사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원로인사 중 하나로 참여해 '우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근현대 역사교과서에 대해 "교학사 교과서는 문제가 없다"며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비판에 반박하는 의견을 발표했다.

또 이 원장 내정자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좌파와의 역사전쟁에서 승리하자"며 지난 4일 시작한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에 첫 강연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원장 내정자는 이화여대 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구한말 열강의 광산이권 획득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인문과학대학 학장을 거쳐 2006년 13대 이화여대 총장에 올랐다.

이 원장 내정자의 주요 이력으로는 2003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2004년 한국여성사학회 회장 2006년 조선시대사학회 회장 등이 있다.

한편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교수이자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가운데 한 명인 권희영 교수는 지난 5일 한반도선진화재단과 한국현대사학회가 '한반도 통일을 위한 역사교육의 모색'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학술토론회에서 '제주 4·3사건'을 폭동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