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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싸게 사려면, 강원랜드로 가라?

머니투데이
  • 머니위크 심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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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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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서 본 '카지노 백태'… "1000만원에 BMW도 가능해요"

/사진=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사진=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카지노 백태Ⅰ) "카드한도만큼 대출해드려요"
카지노에서 나오는데 한 남성이 기자에게 접근해왔다. "콤프나 카드대출 해드려요." 강원랜드에 따르면 콤프는 게임마일리지로 카지노 이용자가 게임을 한 금액만큼 적립금이 쌓이는 것을 말한다.

기자에게 접근한 사람은 불법 사금융 알선업자로 콤프를 현금으로 전환해 대출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콤프의 현금화는 엄연한 불법이다. 카지노 입구에서 불과 10여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콤프의 현금화를 제안하고 있었지만 이들을 단속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기자가 택시를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하자 이번에는 또 다른 남성이 다가왔다. 이번에도 대출알선업자였다. 이 업자는 기자에게 '신용카드대출'을 제안했다. 업자에 따르면 카드대출은 고객이 보유한 카드의 한도 내에서 이뤄진다.

보유한 카드의 한도를 휴대전화를 이용해 그 자리에서 조회하고 남은 한도만큼 현금을 빌려주는 것. 대출을 받은 고객은 알선업자에게 카드를 맡겨야 한다. 업자는 대출을 받은 고객이 현금을 갚으면 신용카드를 돌려주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신용카드로 현물을 산 후 그것을 팔아 원금을 챙겨간다.

이자율은 어떻게 될까. 이 알선업자는 10% 정도라며 절대 높은 금리가 아니라고 말했다. 단, 현금이 지급될 때 선이자로 10%를 뗀다.

(카지노 백태Ⅱ) "1000만원이면 원하는 차 살 수 있어요" 
/사진=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사진=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기자가 강원랜드를 방문하기 전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대한민국에서 중고차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곳이 강원랜드"라는 말이었다. 기자는 취재 2일째인 23일, 실제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는지 근처 전당포를 찾았다.

찾아간 전당포의 주인은 "1000만원이면 BMW든 뭐든 손님이 원하는 차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인근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이뤄지는 대출의 종류는 자동차담보대출이다. 이 전당포 주인에 따르면 차종이 무엇이든 할부가 남은 차의 대출금은 1000만원이다.

이렇게 맡겨진 차량은 원하는 손님에게 팔려 나간다. 주인은 이러한 차를 '임대차'라고 불렀다. 임대차를 구입하려면 현금 1000만원이 필요하다. 1000만원을 주인에게 맡기고 원하는 차량, 연식, 주행거리, 옵션사항 등을 제시하면 전당포는 이에 맞는 차를 넘겨준다. 단, 차량을 본인명의로 등록할 수 없다. 일명 '대포차'인 셈이다.

기자가 '만약 원래 소유자가 차량을 찾으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다른 차량을 제공해준다. 임대차 타는 손님은 임대차만 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대를 맡기면 찾으러 오는 사람은 2~3명에 불과하다"며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차를 맡기면 하루 이자가 1%야. 10일 지나면 10%가 되는 셈이지. 어느 순간에는 차량가격보다 이자가 더 많아지는데 누가 다시 찾으러 오겠어."

기자는 어떤 차량이 많은지 보기 위해 차량이 전시된 곳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러나 주인은 "우리들만의 주차장이 따로 있는데 손님에게 오픈(공개)하지는 않아. 원하는 차만 말해. 똑같은 걸로 가져다줄게."

중고차 싸게 사려면, 강원랜드로 가라?
(카지노 백태Ⅲ) KL중독센터는 차비 받는 곳?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도박중독자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강원랜드 'KL중독관리센터'가 교통비를 주는 곳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KL중독관리센터에 출입정지 신청을 하면 여비로 6만원이 지급된다. 단, 3년간 카지노를 출입할 수 없다.

그러나 실제 출입정지를 신청하고 도박중독을 치료한 사람은 전체 5만3051명 중에서 363명에 불과했다. 이에 도박중독 상담을 받아도 대부분 병원치료를 하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귀가여비가 대중교통 승차권에서 현금지급으로 바뀌면서 상담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박완주 의원은 "석·박사로 구성된 전문위원이 근무하지만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도박피해나 중독자의 실질적인 치료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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