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리퍼트 문병 "'함께 갑시다' 감동 받았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박다해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하루빨리 회복해 외교현장에 복귀하길 온국민과 함께 바란다"며 "그런 일을 겪고서도 결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 리퍼트 대사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하고 있다.2015.3.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함께 갑시다'란 얘기로 국민들을 위로해 주셔서 아주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리퍼트 대사와의 회동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침착하고 의연하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전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한미 동맹관계나 우의관계에 조금도 손상이 되지 않고 오히려 더 굳건해지고 발전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리퍼트 대사도 공감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 사건을 '안중근 의사의 의거'에 빗댄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다.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에도 좋지 않은 것은 물론 남북관계 조차도 경색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북한이 이런 테러행위를 비호하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봐서도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리퍼트 대사는 "따뜻한 말씀에 감사드리고 한국 정부와 여야 국회의원 및 국민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문대표의 당선 이후 첨 뵈었는데 당선 축하드린다고 회답했다"고 유은혜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그는 "위기속에 기회가 있다는 미국 속담이 있다. 한미 관계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유 대변인은 덧붙였다.

'함께 갑시다'란 글귀는 리퍼트 대사가 세종문화회권 세종홀에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의 습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된 뒤 자신의 SNS에 한국어로 올린 것으로,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그를 '대인배'라 부르며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