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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깐깐한 美…SPC 파리바게뜨, 사업목표 1/3로 축소

머니투데이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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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0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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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계약한 가맹1호점 아직도 문 못 열어…가맹점 개장에 꼬박 1년, 예상보다 더딘 속도 '진땀'

-미국 가맹사업 실적 기대 이하…점주 기본여건 까다롭고 매장 오픈까지 첩첩산중
-대기자 수백명 불구 실제 계약은 10곳 뿐…개장한 가맹점 '전무', 연내 문 못 여는 곳도
-미국서 파리바게뜨 점주되려면 현금 4.6억 포함 11.5억 이상 자산 보유해야
-"2020년 1000개 매장 열겠다" 미국 사업 목표, 최근 300개로 대폭 축소
-'중기적합업종' 지정으로 성장 막힌 국내사업…'신성장 동력' 장기투자한 미국도 쉽지 않아



더 깐깐한 美…SPC 파리바게뜨, 사업목표 1/3로 축소
SPC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파리바게뜨' 미국 가맹(프랜차이즈)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맹점주가 갖춰야 할 기본요건이 까다로운데다 입지 선정, 임대차 계약, 각종 인허가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현지 가맹사업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엔 2020년까지 미국 사업 목표를 종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지난해 9월 미국 서부지역에서 첫 가맹점 계약을 체결했으나 7개월이 지나도록 매장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 매장은 빨라야 다음달 중 첫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후속 계약도 지지부진해 이달 현재 파리바게뜨 가맹계약을 체결한 투자자는 10명뿐이다.

◇대기자 수백명 '그림의 떡'…가맹점 내는데 꼬박 1년=SPC그룹이 미국에서 파리바게뜨 가맹사업을 시작한 것은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 만이다. 200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타운에 1호점을 연 후 줄곧 주요 도시에 직영점만 출점하는 전략을 폈다. 하지만 미국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SPC의 최종 목표는 가맹사업이었다. 한국과 달리 주마다 가맹사업 관련 제도가 달라 전문인력을 투입해 수년간 사업을 검토하고 시장을 분석했다.

파리바게뜨 미주법인에는 가맹사업 시동을 걸기 전부터 매장을 내고 싶다는 예비 투자자들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지난해 9월 첫 가맹계약 체결 소식 이후에는 300여명이 출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현재 실제 계약을 체결한 가맹점은 뉴욕·LA·샌프란시스코 등 10곳 뿐이다.


그나마 문을 연 곳은 한 곳도 없다. 미국에선 가맹점 입지선정부터 점포 계약, 인테리어 공사, 각종 인허가까지 점포를 개설하는데 평균 9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보스톤 등 일부 지역의 경우 공청회를 열어 주민투표에서 찬성을 얻어야만 입점할 수 있는 만큼 매장을 여는데 1년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지난해 계약을 체결한 가맹 1호점이 아직도 문을 열지 못한 만큼 현재 계약을 체결한 나머지 매장 중 상당수는 연내 개점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한국에선 2~3개월이면 점포 개설이 가능한데 미국은 3배 이상 시간이 걸린다"며 "계약부터 개점까지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싶지만 지방자치단체 인허가 등 손 쓸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40번가 파리바게뜨 매장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
미국 뉴욕 맨해튼 40번가 파리바게뜨 매장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
◇"계약도, 개점도 어렵네"…사업목표 '1000개→300개' 축소=SPC그룹이 미국에서 파리바게뜨 가맹사업에 나선 것은 국내 제과점 가맹시장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과거 1년에 300~400개씩 가맹점 수가 증가했지만 2012년 제과점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된 후 출점 속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미국에서 가맹사업에 시동을 걸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도 국내에서 성공한 가맹사업 노하우를 갖고 있어서였다. 하지만 미국 시장의 사업 환경은 국내와 크게 다르다.

우선 미국에서 파리바게뜨 가맹점을 운영하려면 현금 유동자산 40만 달러(약 한화 4억6000만원)를 포함해 자산 100만달러(한화 11억5000만원)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가맹점 개설비용은 평균 80만~120만달러(9억~13억7000만원) 안팎에 달한다. 미국의 건물 임차기간이 10년 장기계약인 경우가 많아 입지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다 직영점과 거리가 먼 지역에 가맹점을 내면 물류비가 치솟는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가맹사업이 더디게 전개되면서 SPC그룹은 2020년까지 미국에 파리바게뜨 매장 1000개를 열겠다는 당초 사업 목표도 대폭 축소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2020년까지 미국에 매장 300개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협의 중인 예비 가맹점주가 50여명에 달하는 만큼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가맹점수가 순차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송지유
    송지유 [email protected]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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