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사자'에 상승... 화학·은행株 강세

코스피 지수가 18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030대에 재진입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되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32분 현재 전일대비 4.61포인트(0.23%) 오른 2032.22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67억원을 순매수, 나흘째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이 나흘만에 순매수에 나서 3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이 1274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546억원 순매수 등 전체 582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14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기관과 개인이 각각 969계약, 1276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시화로 은행업종이 2%대 상승인 가운데 철강금속 금융업이 1% 넘게 오르고 있다. 운송장비 건설업 보험 화학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이 오름세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가 소폭 하락하며 나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 NAVER가 1%대 하락인 가운데 한국전력 (20,800원 ▲450 +2.21%) 삼성물산 등이 내림세다.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이 2%대 상승이며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POSCO 등이 상승중이다.

독일 바스프 공장 폭발로 제품가격 상승 기대감이 제기되면서 화학주가 오름세다. 롯데케미칼이 1%대 강세이며 LG화학이 2%대 오름세다. 대한유화가 5%대 강세이며 한화케미칼이 1% 넘게 상승중이다. 앞서 독일 바스프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상선 (18,860원 ▲180 +0.96%)이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1%대 오름세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이 4%대 하락이다.

이날 주권매매를 재개한 한솔아트원제지 (1,875원 ▼5 -0.3%)가 13%대 급등세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한솔아트원제지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와 관련해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 주권 매매정지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STX (5,650원 ▼30 -0.53%) 관련주가 STX조선해양의 패키지 매각설에 동반 상승세다. STX가 9%대 오름세이며 STX중공업, STX엔진이 각각 2% 넘게 상승중이다.

354개 종목이 상승, 425개 종목이 하락이다.

코스닥 지수는 0.55포인트(0.08%) 내린 659.28을 기록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0억원, 261억원 순매도이나 개인이 645억원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약세다.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디지털컨텐츠 등이 1% 넘게 빠지고 있다. 섬유의류가 2%대 강세이며 제약 의료정밀기기 등이 상승중이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94,800원 ▼7,200 -3.56%)이 램시마 미국 본격 판매 기대감에 4%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협력사 화이자는 오는 11월말 인플렉트라(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제품명)의 미국 도매상 출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램시마가 미국 본격 판매를 앞두고 보험 등재를 위한 가격협상 단계에 있으며 초도 물량이 이미 출하되었고 본격적인 판매는 연내 개시될 것”이라며 “램시마보다 앞서 2015년9월 출시된 미국의 첫 바이오시밀러 작시오처럼 보험 등재 작업 마무리와 함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가 실적개선 기대감에 1%대 강세이며 휴젤이 2%대 상승세다. 에스에프에이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오름세다.

파라다이스가 영종도 복합리조트 비용 부담 우려에 4%대 약세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문을 여는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수익 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메디톡스가 2%대 하락이며 바이로메드 컴투스 코미팜 로엔 등이 하락이다.

갑을메탈 (3,225원 ▼45 -1.38%)이 감자와 유상증자 소식에 하한가다. 전일 갑을메탈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41억2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나노엔텍 (3,240원 ▲10 +0.31%)이 남성 호르몬 진단기기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24%대 강세다. 나노엔텍은 전날 남성호르몬 수치를 현장에서 빠르게 검사할 수 있는 현장진단기기 'FREND 테스토스테론'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맥스로텍 (46원 ▼56 -54.90%)이 19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27%대 급락세다.

인텔리안테크 (55,600원 ▼200 -0.36%)가 코스닥 상장 첫날을 맞아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공모가 1만9000원보다 1.31% 하락한 1만87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7% 넘게 빠진 1만74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장 초반 2만650원까지 치솟았으나 하락 전환했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서비스 및 위성방송 수신을 위해 필요한 안테나를 개발해 판매하는 업체다. 지난 6~7일 진행된 공모청약에서 경쟁률 744.63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2조500억원이 몰렸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03개, 687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4.25원(0.37%) 내린 1133.65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