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김관용 "우파 단결해야"vs 김진태·이인제 "무조건 연대, NO"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들이 23일 충북 청주시 CJB 청주방송에서 열린 '2017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용,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후보.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바른정당과의 보수 후보 단일화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홍준표·김관용 후보는 연대를 통해 진보진영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진태·이인제 후보는 탄핵 책임이 있는 바른정당과는 연대가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김관용·김진태·이인제 후보는 23일 충북 CJB에서 열린 충청권 경선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공방을 벌였다.

홍준표 후보는 "저희들이 대선을 치르기에 환경이 어렵다"며 바른정당 등과의 보수 단일화를 주장했다. 그는 "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는 저희 우파진영이 대단결을 해야한다"며 "그 과정에서는 조금 잡음이 있겠지만 대선 때는 단 한사람이라도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관용 후보도 "현실적으로 우리 자유한국당이 지난날 잘못을 해 이런 지경에 이르렀다"며 "다시 반성하고 무장해서 후보로 선출되면 또 당 대 당 통합은 불가능하지만 후보단일화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문(반문재인)세력·반패권세력으로 대승적인 차원에서 만날 수는 있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반면 이인제 후보는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세력"이라며 연대 불가론을 펼쳤다. 그는 "이들은 탄핵에 부역한 세력인데 지금 무조건 손을 내밀고 연대하자고 하는 것은 어떤 정치적 철학이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접근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김진태 후보도 "잠시 국민표를 가져오려고 자리를 왔다 갔다 기웃기웃하다가는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없다"며 연대 불가론을 펼쳤다. 그는 "어려울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쉽진 않지만 입장을 확실히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