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패션위크 데뷔…'쏘나타 뉴 라이즈 룩' 공개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지난 2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컬렉션이 공개됐다. 이번 컬렉션은 패션디자이너 고태용(비욘드 클로젯)·계한희(카이)·한상혁(에이치에스에이치)과 일반인 아마추어 디자이너, 현대자동차 디자이너 3인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일반인 아마추어 디자이너와의 협업은 "고객을 위한 과감한 혁신으로 고객 앞에 완전히 새롭게 등장하겠다"는 현대자동차의 방향성을 담았다.


국내외 패션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등 패션업계 종사자와 DDP를 찾은 일반시민 등 1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컬렉션은 유튜브로 생중계해 '쏘나타 뉴 라이즈' 디자인의 우수성과 패션을 누리꾼들에게도 공개했다.

컬렉션에서는 총 54벌에 이르는 '쏘나타 뉴 라이즈 룩'과 3종의 '쏘나타 뉴 라이즈' 전용 커버를 만날 수 있었다. 런웨이에는 쏘나타 룩을 입은 모델과 '쏘나타 뉴 라이즈' 차량이 동시에 출현하며 자동차와 패션이 융합된 패션 컬렉션을 연출, 신선함을 자아냈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먼저 컬렉션 오프닝을 장식한 고태용 디자이너와 아마추어 디자이너 민지선씨(23·학생), 배은별씨(31·프리랜서), 전경희씨(21·학생)는 '뉴 라이즈'는 곧 새로운 시작, 젊음(youth)을 의미한다는 데서 착안해 쏘나타와 청춘을 재해석한 30대 타깃의 '쏘나타 시티룩'을 제작했다.


고태용 디자인팀은 자동차와 칵테일, 과일 등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를 아이콘으로 만들고 이를 패턴화해 코트와 재킷, 쏘나타 전용 커버에 프린트했다. 특히 마치 뒤집어 입은 듯한 느낌의 독특한 재킷을 제작하는 등 과감하고 자유분방한 의상들을 선보여 쏘나타의 젊은 감각의 디자인 감성을 표현했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계한희 디자이너와 김시은씨(27·회사원), 정지윤씨(24·학생), 김 담씨(26·프리랜서)는 '쏘나타 뉴 라이즈'의 섬세하게 다듬은 실루엣과 강렬한 외장 컬러에서 영감을 얻었다. 블루와 레드를 활용했으며 피시네트, 레더 등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풍겼다. 실루엣을 드러내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점도 돋보였다.

특히 계한희 디자이너가 선보인 전용커버는 시스루(see-through) 소재를 사용해 커버를 씌워도 외장 컬러와 실루엣이 드러났다. 은은하게 비치는 느낌이 쏘나타 디자인의 자신감을 반영한 듯하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한상혁 디자이너와 김주영씨(26·학생), 김 달씨(30·디자이너), 윤정현씨(24·학생)는 과감하고 강렬한 인상의 전면부 디자인으로 '카리스마'(Charisma)란 콘셉트를 도출했다.

한상혁 디자인그룹은 '쏘나타 뉴 라이즈'가 카리스마 있는 첫인상으로 새로운 쏘나타의 첫 테이프를 끊는 차라고 해석했다. 이에 '상상하고, 보고, 태우고, 마시고, 쓴다'(Imagine, See, Burn, Drink, Write) 등의 강렬한 메시지가 담긴 테이프를 의상과 자동차 커버 디자인의 주요 소재로 활용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쏘나타 컬렉션은 전문영역인 패션디자인에 일반시민까지 참여시킨 개방형 협업"이고 "컬렉션 장소도 DDP 앞마당인 어울림광장에서 개최해 누구나 자동차와 패션이 융합된 독특한 디자인 세계를 경험하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자동차와 패션디자인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