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청장 재차 사과 메시지…"동료에 상처 유감스럽고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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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이철성 경찰청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김부겸 행안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회의에참석, 경찰지휘부내 갈등과 관련해 국민에 사과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7.8.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질타 이후 서한문을 보내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 청장은 13일 오후 경찰 내부망에 올린 서한문을 통해 "경찰 조직의 책임자로서 국민에게 실망을 드리고 동료들의 마음에 상철를 주게 되어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경찰관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경찰수뇌부 간의 갈등이 격화하자 김 장관은 본청을 전격 방문,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이 사태에 대해 질책했다. 갈등의 당사자인 이 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도 이 자리에서 국민과 동료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청장은 서한문을 통해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청장은 "더 이상의 갈등은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다. 저를 포함한 지휘부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국민치안의 시대'를 열기 위해 하나가 되기로 의지를 다졌다"며 "전국의 동료 여러분도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본연의 책무에 매진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청장은 "경찰개혁을 비롯한 국정의 청사진을 완수하는데 경찰이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안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갈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인권경찰·민주경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비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이번 일을 경찰 발전의 자양분이 되도록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며 "14만 경찰관 모두가 심기일전해 민생치안 확립과 경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데 혼신을 다해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다시 한 번 동료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저와 지휘부부터 보다 성숙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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