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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영복 교수 2주기 "낮은 곳에서 연대하는 삶" 기리며

머니투데이
  • 이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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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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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Journey of the River'…故신영복 교수 수필선집 영한대역본

故신영복 교수 2주기 "낮은 곳에서 연대하는 삶" 기리며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2주기를 맞아 그의 수필선집이 영문판으로 세상에 나왔다. 2003년 돌베개 출판사가 펴낸 '신영복-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01'의 영한대역본이다. 한국어판에 실린 작품 중 이미 영한대역본으로 출간된 '청구회 추억'을 대신해 '수도꼭지의 경제학'을 싣는 등 52편의 산문을 엮었다.

책에 실린 작품들은 신 교수가 과거 군부독재 하에서 통혁당 사건에 연루돼 20여년을 감옥에서 보내는 동안 보여준 내적 강인함의 기록이기도 하다. 동시에 고통으로 상처 입은 조국에 대한 뿌리 깊은 사랑, 타인에 대한 연민이 담겨있다. 고립과 억압의 상황에서 자신을 견고히 지키기 위한 그의 글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책의 제목 'Journey of the River(강물의 여행)'은 신 교수의 사상이 주로 강물에 비유되는 점에 착안해 붙었다. 그는 생전에 노자의 '상선약수'를 강의 주제로 자주 인용하기도 했는데, 물의 속성은 그가 강조한 '연대' 정신과 맞닿아 있다.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시내를 받아들이는 바다의 위력처럼, 높은 곳이 아닌 낮은 곳과 연대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세상에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 당당하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관대한 사람', 반대로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 비굴하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오만한 사람' 두 종류의 사람만이 존재할 뿐 다른 조합은 없다고 말하며, 우리는 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번역은 조병은 성공회대 교수가 맡았다. 그는 앞서 '청구회 추억' '처음처럼' 등 신 교수의 여러 글을 번역해 외국에 알리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Journey of the River = 신영복 지음. 조병은 옮김. 돌베게 펴냄. 356쪽/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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