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클릭에 하락 마감 코스피…장중 2480→2450대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주가 조정 폭이 이전보다 커지거나 조정 빈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에 따른 투자 포트폴리오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장 초반에만 해도 미국 증시 호조세로 외국인들이 IT(정보기술)주 중심으로 자금을 유입하면서 2480선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들이 팔자세로 돌아서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허재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제는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하지만 변동성이 높아진다고 무조건 주식시장이 나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위기를 기회 요인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외국인 팔자세에 상승세에 제동 =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1포인트(-0.06%) 내린 2456.14에 마감했다. 이날 장초반에는 248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로 하락했다. 다만 외국인 매도 폭은 전일 대비 줄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도하며 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188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2093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7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589억원 순매수로 전체 130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300계약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84계약, 347계약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다. 의약품이 2.5% 상승세를 보였고 철광·금속 비금속광물 제조업 통신업 기계 전기.전자가 1% 내외 상승했다. 그밖에 모든 업종이 하락햇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 (191,800원 ▲1,800 +0.95%)와 셀트리온 (200,000원 ▲800 +0.40%) POSCO (356,500원 ▲1,000 +0.28%) LG화학 (307,000원 ▼6,000 -1.92%)이 강세를 보였다. SK (149,400원 ▲4,700 +3.25%)와 SK텔레콤 (54,200원 ▲100 +0.18%) LG생활건강 (351,000원 ▲9,500 +2.78%) 등도 상승세다. 삼성전자 (80,900원 ▲500 +0.62%)는 보합세였다.

셀트리온 (200,000원 ▲800 +0.40%)은 이날 7%대 상승세를 보이면서 한달 만에 35만원선에 재진입했다. 카카오 (39,800원 ▼750 -1.85%)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 for business' 개시를 발표하면서 전일 대비 6.5% 오른 13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한화 (30,450원 ▼850 -2.72%)는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올해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사흘째 상승세를 보였다. 대웅제약 (130,000원 ▲1,900 +1.48%)은 회사가 개발 중인 항궤양제가 정부 지원 과제로 선정된 소식이 알려지면서 4%대로 상승했다.

쌍용양회 (7,000원 0.00%)는 고배당 정책 기대주로 주목받으면서 5%대 성장했다. NHN엔터테인먼트 (19,590원 ▼560 -2.78%) 웅진 (1,124원 0.00%) 두산엔진 (14,560원 ▲960 +7.06%)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필룩스 (442원 ▼20 -4.33%)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295개 종목이 상승, 51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67개는 보합세였다.

◇코스닥, 외국인·기관 매수에도 개인 팔자세에 하락 =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42포인트(0.05%) 내린 874.01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3억원, 6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은 159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했다. 건설 제조 IT하드웨어 IT종합 금융 등을 제외한 통신방송서비스 운송 IT소프트웨어 유통 오락문화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와 신라젠 (3,170원 ▲40 +1.28%) 셀트리온제약 (98,400원 ▲3,100 +3.25%) 등이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바이로메드 (3,730원 ▲410 +12.35%) CJ E&M (98,900원 ▲2,200 +2.3%) 티슈진 등도 올랐다.

포스코엠텍 (18,520원 ▼120 -0.64%)은 전일 대비 22% 이상 오르면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구바이오제약 (7,700원 ▼660 -7.89%) 미래컴퍼니 (20,600원 ▲200 +0.98%) 에스티큐브 (5,580원 ▲580 +11.60%) 세진티에스 (2,610원 ▼30 -1.14%) 데코앤이 (60원 ▼35 -36.8%) 등이 13~17%대로 상승했다.

이날 드라마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37,850원 ▲50 +0.13%)도 10% 이상 뛰었다. 제이콘텐트리 (9,380원 ▼90 -0.95%)는 5%대로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일야 (3,235원 ▲35 +1.09%)와 링크제니시스 (5,550원 ▼150 -2.63%) 드래곤플라이 (390원 ▼4 -1.02%) 인프라웨어 (6,300원 ▼50 -0.79%)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426개 종목이 상승, 730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2.1원 내린 1071.3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