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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손정의의 차량공유 제국…소프트뱅크가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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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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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1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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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제국] ② 中디디추싱서 美우버까지 접수…자율주행차 '플랫폼'까지 장악

[편집자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세계 비즈니스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미국의 우버와 중국의 디디추싱에 투자하면서 차량공유제국을 건설하고 있고, 아마존에 맞서는 전자상거래제국도 구축하고 있다. 반도체·인공지능 회사에 투자하면서 차량공유와 전자상거래, 자율주행차까지 편입하는 거대한 IoT(사물인터넷) 제국을 만들고 있다. 일국의 비즈니스를 자신의 IoT 제국에 모두 복속시키겠다는 구상이다.
[MT리포트] 손정의의 차량공유 제국…소프트뱅크가 제왕
"차량공유업계의 진정한 제왕은 우버가 아니라 소프트뱅크다."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는 지난 1월 소프트뱅크가 우버의 최대 주주로 등극하자 이렇게 평가했다. 소프트뱅크는 우버에 77억달러(약 8조2000억원)를 투자해 지분 15%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중국 디디추싱(투자액 약 100억달러), 싱가포르 그랩(30억달러), 인도 올라(2억1000만달러), 브라질 99(1억달러)에 이어 우버까지 주요 지역 강자들로 거대한 차량공유 플랫폼을 구축했다.

일련의 행보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투자 전략 가운데 하나를 잘 보여준다. 그는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지역 강자에 주목해왔다.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을 장악한 기업이 현지에 맞는 서비스 경쟁력도 뛰어나다는 게 이유다.

전문가들은 소프트뱅크의 투자로 차량공유업계가 출혈 경쟁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한다. 우버는 2016년 중국에서 전면전을 벌이던 디디추싱에 현지사업을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사업을 현지 1위 업체인 얀덱스에 내줬다. 지난달엔 동남아시아 사업을 그랩에 넘겼다. 인도에서도 곧 발을 뺄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우버는 글로벌 전략을 포기했지만 소프트뱅크는 주요 지역을 모두 장악한 셈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량공유시장이 궁극적으로 연간 1000억달러 규모가 넘는 세계 택시시장까지 잠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차량공유시장 규모는 아직 택시시장의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손 회장이 차량공유 플랫폼을 장악하며 마음속에 품은 시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말 WSJ에 "사람들이 이동하는 방식이 30~50년 안에 모두 바뀔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차량공유 플랫폼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시대의 차량은 소유하는 게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다. 필요할 때 자율주행차를 불러 이용하면 된다. 이때 필요한 게 차량공유 플랫폼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손 회장이 이미 높아진 자율주행차 기술 장벽에 맞서 '기술을 지배하는 기술'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손 회장이 2016년에 인수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도 설계한다. 그가 궁극적으로 자율주행차 시장도 장악할 수 있다는 말이다.

차량공유 플랫폼은 엄청난 데이터도 축적한다. 특히 이동과 관련한 정보다. 이를 활용한 데이터산업의 잠재력도 상당하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쌓인 데이터처럼 당장 광고수단이 될 수 있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교통, 물류, 숙박, 관광, 보안 등 관련 산업에 보다 값진 정보로 가공할 수 있다. 손 회장이 차량공유 플랫폼 장악을 통해 '스마트 시티'의 지배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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