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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다운된 코스닥, 반등쉽지 않아…손실관리 주력해야

머니투데이
  • 반준환 기자
  • 신아름 기자
  • 이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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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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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당분간 반등 어렵다는 전망에 무게…이채원 대표 "2분기 실적발표가 분수령"

코스닥 투자자들이 당분간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수는 연중 최저점으로 내려앉았고 꼬인 수급과 불안한 투자심리, 글로벌 무역전쟁 등 나올 수 있는 악재가 모두 섞인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저점매수로 손실을 만회하려 욕심내지 말고 당분간은 추가손실을 막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는 0.87%, 코스닥은 4.38% 급락, 왜?=23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하락했다. 그러나 하락 폭은 달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88포인트(0.87%) 하락한 2269.31로 마감하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았던 반면, 코스닥은 34.65포인트(4.38%)나 급락하며 756.96까지 떨어져 올 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코스닥 약세가 두드러진 데 대해 전문가들은 '넉다운 양상'에서 원인을 찾았다. 시장 기초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잔 펀치를 맞은 충격이 누적되면서 반등의 힘을 잃게 됐다는 것이다.


해소될 기미가 없는 미중간 무역전쟁이 환율전쟁 등 막다른 길로까지 치닫는 치킨게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코스닥 기업들의 타격이 더욱 컸다는 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EU가 환율을 조작하고 금리를 낮추고 있는 반면 미국은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화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약해진 수급기반도 코스닥의 낙폭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스닥 신용잔고의 고점은 지난 6월 12일 기록한 6조3534억원이다. 이후에는 감소와 증가가 반복되며 20일 기준으로 5조5838억원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아직도 절대 금액과 잔고율이 높다.

◇미중 무역전쟁, 중간재 비중 높은 코스닥에 더 큰 충격=일각에선 코스피보다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많이 몰려있는 코스닥이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변수의 악영향을 더욱 크게 받으면서 낙폭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기업들은 완제품보다 중간재를 판매하는 기업들의 비중이 높다"며 "중국 수출과 밀접한 IT(소프트웨어 제외), 화학, 기계 업종의 시가 총액은 코스피가 35%, 코스닥이 31%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는 1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대 중국 주요 수출 품목은 전자부품 (40.7%), 석유화학제품 (11.2%), 산업용 전자제품 (10.3%), 광물성연료 (9.0%), 정밀화학제품 (7.0%), 기초산업기계 (4.9%), 수송기계 (2.5%) 등의 순"이라며 "코스피 대비 코스닥 낙폭이 큰 것은 이들 업종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 커=앞으로 코스닥 지수는 더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당분간은 꺾인 투심이 회복되기 위한 호재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으로 수급 개선 기대감도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도세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했"며 "코스닥을 주도했던 제약·바이오주가 투심 악화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수급 이슈로 큰 타격을 입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약주는 4.32% 하락했고, 생명공학(바이오)주는 6.83% 급락해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으로 랭크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내 증시가 어설프게 반등했는데 미국의 경우 주요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들이 무너졌을 때 받을 충격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신용잔고가 줄었다 하더라도 지수가 저점을 확보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반면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코스닥이 단기적으로 급락했지만 미•중 무역전쟁 등 국내외 악재가 상당부문 이미 반영돼 추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부터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株 투심 악화, 언제까지?=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당분간은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바이오주와 관련한 루머와 사건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불안했던 심리가 폭발했고, 투심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어서다.

장봉영 키움자산신탁운용 CIO(상무)는 "바이오주는 그동안 실체가 없는 상태에서 기대감으로 가격이 만들어진 측면이 컸기 때문에 갑자기 나온 루머에 투자자들이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장 상무는 이어 "코스닥 급락의 출발점이 바이오주라면 투자 심리가 안정돼야 바닥을 찍고 올라올텐데 앞으로 추가 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외부 영향을 많이 받는 코스닥은 가격 탄력성 또한 크기 때문에 본격 회복 국면에 접어들기 전까지 출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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