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VIP
통합검색

"광화문광장, 그대로 놔둬라"…'삽질' 반대 확산 4가지 이유

머니투데이
  • 송선옥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텔레그램
  • 문자
  • VIEW 8,802
  • 2019.01.28 05:59
  • 글자크기조절

역사성 부재·예산낭비·교통혼란·정치적 의도 등…박원순 시장 '임기내 추진' 따른 부작용 시민의 몫

서울 광화문광장을 뜯어 고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광화문광장의 역사성과 보행성 완성에 초점을 맞춰 새로 고치겠다는게 서울시의 '재구조화' 사업 논리이다. 하지만 청년실업 등의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조성 10년만에 1040억원이나 들여 또다시 광장을 갈아 엎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이 관련 전문가들은 물론 정부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것.


재구조화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광화문광장이 소통과 공감의 장이 아닌 갈등과 반목의 장소로 변질되면서 무리한 사업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화계에서는 우선 교통구조를 기형화해 전근대 조선왕조의 육조거리를 재현하고 월대와 해태상을 제자리에 놓는 것이 ‘역사성 회복’으로 정당화 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편의에 최대한 적합하게 진화한 '민주공화국' 체제의 서울 광화문 일대도 역사의 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봉건사회를 상징하는 옛 궁궐 일대 복원은 시대를 역행하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예산낭비와 교통혼란에 따른 시민 부담도 우려된다. 이번 사업에는 총 1040억원 투입된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각각 669억원, 371억원을 분담한다. 서울시 연간예산 32조원을 고려하면 크지 않다는게 서울시의 입장이지만, G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역사 신설 등 실제 사업 진행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세금이 추가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GTX 광화문역 신설이 현실화 될 경우 역사 신설 등을 위해 또다시 광장의 일부건 전부건 뜯어내는 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광화문 광장 주위의 교통체계가 왜곡되면서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점도 지적된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왕복 10차선이 6차선으로 줄면 도심 운행 차량이 제한되고 미세먼지도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주변 도로여건상 차량정체에 따른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 확산과 추가 우회 교통수요 유발, 도로 위에서의 시간낭비, 정부청사나 세종문화회관등 주변 주요 시설 접근 차단 등 불편이 훨씬 클 전망이다.

촛불혁명 이미지를 광장에 도입하겠다는 계획 역시 과도한 정치상징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기존 도로와 광장에 자연스레 모여들어 정치혁명을 이뤄낸 자발적이고 순수한 시민의식을 담아내는 공간이 아닌,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여의도에 조성된 5.16광장과 다름없는 관 주도형 상징물이라는 비판이다.

이순신장군상 이전 계획 관련 논란이 일자 일주일도 안돼 박원순 시장, 심사위원단, 당선작 설계자 모두 이순신 동상을 이전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동상 위치 같은 부차적인 문제 외에 근본적인 문제제기에 대한 지적은 외면한 채 새 광장의 완공을 대통령 선거 이전인 2021년으로 못 박았다.

최초의 3선 서울시장이라는 타이틀에도 '대표 상징물'이 없다는 초조감의 발현이라는 공격을 받는 대목이다. 박 시장은 스스로가 비난했던 ‘토건시장’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연설 자료 보려고 머리 돌리지 않았다면…트럼프 피격 재구성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다음 언론사 홈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뉴스 속 오늘
  • 더영상
  • 날씨는?
  • 헬스투데이

많이 본 뉴스

풀민지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