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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티나게 팔린 코스피 양매도 ETN '애물단지' 되나

머니투데이
  • 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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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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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코스피 양매도 ETN, 급등락 장에서 손실 커져…중위험 저수익 상품으로 전락

지난해 1조원 넘게 팔리며 거액 자산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코스피 양매도 ETN(상장지수채권)’의 인기가 급락했다. 은행과 증권사에서 안정적으로 연간 5~6%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홍보됐으나, 현재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PB(프라이빗뱅커)센터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양매도 ETN 9개, 올 들어 모두 가격손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증시에 상장돼 있는 코스피 양매도 ETN은 총 9개로 최근 1개월(2월12일~3월11일)간 모두 평균 2.9%의 손실(거래가 기준)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만든 ‘TRUE 코스피 양매도 ATM’이 하락률 4.5%로 가장 부진했고 ‘TRUE 코스피 양매도 3% OTM’이 4.0%로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이 만든 ‘QV 코스피 변동성 매칭형 양매도’는 3.6%를 기록했다. 9개 상품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도 현재 평균 2.1%의 손실을 보인다.

코스피 양매도 ETN 상품은 코스피200지수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조합했다. 전월과 당월 옵션 만기일 기준으로 코스피200 지수가 ±5% 이내에서 머물 경우 수익이 나온다. ‘코스피 양매도 3%’ 상품은 ±3% 구간에서 수익이 발생한다.

이들 상품은 “매년 5~7%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됐다. 양매도 ETN은 2018년 이전 5년간 월 단위로 코스피200 지수가 5% 이상 움직이지 않은 확률이 93%에 달했다는 통계가 근간이 됐다. 즉, 시장이 오르거나 빠지더라도 월별로는 5% 이내의 구간에서 서서히 움직인다는 것이 기본 전제였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이 2017년부터 내놓은 상품은 히트를 거듭했고 시중자금을 1조원 가량 끌어당겼다. 이후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지난해 11월, KB증권은 12월에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손실확률 7%가 33%로 급등=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증시 급등락이 이뤄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상품설계 시 “희박했다”는 7%의 확률이 최근 33%로 치고 올라오자 대거 손실이 났다. 지난해 9월 옵션 만기일 코스피 200지수는 292.42였는데 10월 만기일에는 275.15로 5.91% 빠졌고 올해는 1월 265.55에서 2월 288.68로 8.71%가 올랐다. 최근 6개월 중 2번 발생했다.

코스피 양매도 3% 상품은 더욱 심각하다. 첫 상품이었던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은 2017년 5월 시장에 나왔다. 현재까지 누적 거래대금이 1조7334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거래가 급감했고 지난해 11월 NH투자증권이 내놓은 ‘QV 코스피 양매도 5% OTM’은 거래대금이 3114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외면받고 있다.

물론 옵션 만기일마다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도해 받는 프리미엄 수입이 있는 탓에 손실률은 줄 수 있으나, 이 부분을 다시 ETN에 재투자하도록 한 상품이 많고 각종 수수료도 생각해야 한다.

강남의 한 은행 프라이빗뱅커는 “안정적으로 시중예금이나 BBB+ 이상급 채권금리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며 “이로 인해 거액자산가들의 자금이 엄청나게 몰렸으나 지난해 연말 문제가 발생한 뒤 가입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라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금융상품이건 손실이 발생할 수는 있는데,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홍보가 됐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불완전 판매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지점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사위에서 같은 숫자가 잇따라 나온 현상이 발생한 셈”이라며 “긴 기간을 놓고 보면 통계적으로 다시 수익구간에 진입해 손실이 만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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