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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문화혁명 시절로 돌아갔다…시진핑판 소홍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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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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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소홍서 표지에 마오주석 어록이라고 쓰여 있다 - 바이두 갈무리
소홍서 표지에 마오주석 어록이라고 쓰여 있다 - 바이두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문화혁명은 상징하는 것이 바로 소홍서(小紅書)다. 소홍서는 마오쩌둥 어록이다. 마오쩌둥 어록을 수첩 형태로 제작했고, 표지가 붉은 색이다. 이에 따라 소홍서라는 이름이 붙었다.

1964년 5월 마오쩌둥 어록 초판이 발행됐다. 이 책은 그 뒤 약 10억 부가 발행됐다. 아마도 성경을 제외하고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일 것이다.

당시 2인자였던 린뱌오 국방부장은 서문에 마오쩌둥 사상을 ‘고갈되지 않는 힘의 원천이며, 무한한 힘을 가진 정신의 원자폭탄’이라고 썼다.

문혁 당시 “굶어도 소홍서는 반드시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필수품이었다. 젊은 남녀가 결혼할 때, 소홍서 위에 손을 올려놓고 결혼을 서약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중국판 성경이었던 것이다.

홍위병들은 집회 때 소홍서를 흔들며 마오에게 지지를 표했다. 이는 문화혁명을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홍위병들이 소홍서를 들고 마오쩌둥에게 찬성을 표시하고 있다 - 바이두 갈무리
홍위병들이 소홍서를 들고 마오쩌둥에게 찬성을 표시하고 있다 - 바이두 갈무리

그런데 현대판 소홍서가 등장했다. 바로 시진핑 주석의 어록과 사상을 담은 온라인 소홍서가 발간된 것. 시 주석의 어록과 강연 등을 정리한 ‘쉐시창궈(學習强國)’라는 온라인 앱이 지난 1월 출시됐다.

현대판 소홍서인 '쉐시창궈' - 바이두 갈무리
현대판 소홍서인 '쉐시창궈' - 바이두 갈무리

이 앱은 시 주석에 대한 기사, 시 주석 사상, 시 주석 업적 등을 텍스트와 비디오로 서비스하고 있다.

앱 이용자들은 시 주석의 사상과 최근 활동을 기사 또는 비디오 영상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 그리고 퀴즈도 풀 수 있다. 만약 퀴즈의 성적이 좋으면 승진 등에서 우대를 받는다.

공산당은 모든 단위의 당원들에게 문제의 앱을 다운로드 받도록 했다. 이 덕분에 이 앱은 지난 2월 애플 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앱이 될 정도였다.

현대판 소홍서는 문화혁명의 소홍서보다 더욱 진화했다. 공산당이 이 앱을 통해 당원들의 충성도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접속만하면 1점이 부과된다. 기사나 비디오를 보면 2점, 문제까지 풀면 5점이 각각 부여된다. 앱에 머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더 많은 점수가 나온다.

수억 명이 이 앱을 다운로드 받아 이 앱에 광고를 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는 점수를 많이 받은 이용자들에게 관광지 무료입장권을 주고 있다.

정치 분석가인 천다오인은 “시 주석이 이 앱을 통해 통치를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며 “현대판 소홍서”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상요우정처, 샤요우두이처’(上有政策 下有對策, 위에 정책이 있다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는 말로, 정부의 정책도 피해갈 구멍이 있다는 뜻)라고 했다. 모든 앱이 그러하듯 이 앱의 알고리즘을 속이는 방법도 속출하고 있다.

이미 중국의 SNS에서는 이 앱에서 점수를 많이 받는 방법이 돌아다니고 있다. 현대판 소홍서는 효과적인 대신 구멍도 많은 것이다.

시 주석이 일인독재를 강화하면서 중국이 다시 문화혁명 시절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게 됐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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