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산불 '특별재난지역' 검토 서둘러야…주불 잡아가서 다행"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0시 20분부터 47분까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도 고성군 인제군 산불 관련해 중앙재난대책본부, 국방부, 소방청, 속초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긴급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2019.04.05.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진행한 긴급회의에서 "정부는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며 "현장에 가신 총리와 행안부 장관이 상황을 점검해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는 것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새벽부터 가용 가능한 헬기와 장비, 인력이 총동원되어 다행히 산불 확산을 차단하고 주불을 잡아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잔불까지 완전히 정리될 때까지 경각심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지자체와 군병력 등 동원 가능한 인력을 모두 투입하여 진화된 곳, 꺼진 불도 다시 확인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한 순간에 집을 잃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을 이재민들을 각별하게 보살펴 주기 바란다"며 "이재민들을 체육관 등 대형 실내공간에 한꺼번에 수용하는 것을 가급적 지양하고 거주지에서 가까운 공공기관 연수시설 활용 등을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산간 외딴지역의 피해자 확인, 수색 작업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며 "더불어 생필품에 대한 충분한 공급, 의료와 심리 치료 지원 등의 보호 대책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외 다른 지역 산불 발생 소식도 보고되고 있다"며 "강원도 지역에 소방력이 집중되어있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에서 소방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잘 협조하여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산불 등 자연 재난을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주민 대피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재난방송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하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밤새 수고들이 많았다"며 "특히 소방관, 산림청, 경찰, 강원도를 비롯한 관계기관 공무원 여러분 수고가 많다. 군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줬고, 민간에서도 참여를 많이 해줬다.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