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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스리가' 2002 영웅들, 현역 장병들에 선제골 허용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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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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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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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FC의 압박수비를 받는 설기현(오른쪽).  /사진=H ENT
계룡대FC의 압박수비를 받는 설기현(오른쪽). /사진=H ENT
"축구 한 게임 뛰시지 말입니다~."

월드컵과 A매치를 수놓았던 태극전사들이 전투 정신으로 똘똘 뭉친 군대 축구와 만났다. 기술과 관록은 태극전사들이 한 수 위였으나 투혼과 활동량, 다부진 몸놀림은 군대 축구가 결코 뒤지지 않았다.

버거&치킨 전문기업 '맘스터치' 후원 아래 펼쳐지는 지구방위대FC 시즌3 프로젝트 '군대스리가'가 드디어 문을 활짝 열었다. 17일 공개된 첫 편에서 이천수, 설기현, 송종국, 조원희, 현영민, 박재홍, 김용대, 유가은으로 구성된 군대스리가는 대한민국 육군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를 찾아 육군 최정예 멤버들과 한판 승부를 펼쳤다. 군대스리가FC와 계룡대FC의 정면충돌이 장병들과 관중의 눈을 쉴새 없이 움직이게 했다.

이날 경기는 8대8로 진행됐다. 2002년 월드컵 터키전에서 골을 넣은 송종국이 "저기 봐, 장난 아니야"라며 계룡대FC 선수들의 탄탄한 체격과 준비 운동에 놀라자 감독 겸 공격수로 뛰는 설기현이 특히 한 선수를 콕 찍어 "13번 봐, 애들 몸이 좋아"라며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송종국의 왼발 중거리포로 시작된 두 팀의 경기는 계룡대가 물러서지 않고 맞대응하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상권 소령'이 침투패스와 오버래핑 등으로 월드컵 멤버 사이를 휘젓자 장병들의 박수가 일제히 터지는 등 분위기가 팽팽했다.

결국 군대스리가 프로젝트의 첫 골은 태극전사가 아닌 '작대기 하나' 달고 있는 이병에게서 나왔다. 박건호 이병이 짧은 패스를 받은 뒤 먼 곳에서 그대로 왼발 슛, 군대스리가FC 골문 오른쪽을 흔든 것이다. 박 이병은 호쾌한 세리머니가 아닌, 그라운드를 유유히 산책하는 '걷기 세리머니'로 태극전사들을 한 번 더 울렸다. 박 이병은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특별휴가까지 덤으로 얻었다. 군대스리가가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됐다.

하지만 이 때부터 군대스리가FC의 맹반격이 시작됐다. 조원희의 롱 스로인 뒤 문전 혼전 때 이천수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곧장 동점에 성공한 것이다. 이천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일명 '호우 세리머니'를 화끈하게 펼쳤다. 이천수는 이어 현영민의 패스를 왼발 감아차기로 연결,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본부석으로 다가가 별들 앞에서 경례하고 '충성'을 외쳤다.

전반 종료 직전엔 송종국이 기가 막힌 프리킥 골을 꽂아 넣어 3-1을 만들었다. 수비벽 앞에 군대스리가FC 선수들이 또 하나의 벽을 쌓는 등 장병들에게 축구의 진수를 펼쳐보였다. 송종국과 '박범우 소령'이 그라운드에서 펼친 일대일 대결도 흥미진진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멤버였던 조원희는 하프타임 때 "이거 완전히 전투야, K리그보다 더 힘들어"라며 혀를 내둘렀다. 송종국은 "첫 골 먹을 때 깜짝 놀랐다. 준비 안 하면 이기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몸만들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날의 히어로는 골키퍼를 나눠 맡은 김용대와 유가은이었다. 상대 슛을 여러 차례 막아냈는데 특히 봉성현 일병을 여러 번 좌절시킨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장내 아나운서를 맡은 박찬하 해설위원과 '축구여신' 정순주 아나운서는 "휴가증이 5개나 날아가네요"라고 외쳐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역전과 함께 단숨에 달아날 것 같았던 군대스리가FC는 후반 윤영준 소령의 오른발 감아차기에 실점하는 등 오히려 진땀을 빼다가 3-2로 간신히 이겼다.

설기현(왼쪽)과 송종국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H ENT
설기현(왼쪽)과 송종국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H ENT
후반전에 결정적인 슛을 쐈으나 유가은 골키퍼에게 막힌 조승민 군수참모부 소위는 "우수 기량자들이 선발돼 일주일 동안 매일 50분씩 연습했다. 좀 더 뛸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2002년 월드컵이 열릴 때 9살이었다. 그걸 보고 호주로 가서 축구 선수로 뛰었다. 이 선수들을 보면서 자랐다"며 자신이 '2002 키즈'임을 전했다.

그는 이어 "예전엔 그들이 대회에서 골 넣은 시간까지 외고 다녔다. 같이 뛰게 돼 영광이다. 다들 몸이 벽돌 같아 몸싸움하는 게 힘들었다. 부딪혀보니 다르더라. 아팠다. 지치지도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가은이 막은 슛에 대해선 "평생 한으로 남을 것 같다"는 말까지 남겼다.

아카펠라 그룹 '보이스퍼'의 애국가 합창, 박찬하 위원과 정순주 아나운서의 맛깔나는 중계, 경기 직후 관중을 위한 맘스터치 햄버거 선물, 그리고 월드컵과 유럽 무대를 수놓았던 지구방위대FC 태극전사들의 릴레이 사인까지 담겨 있는 군대스리가 계룡대편은 '터치플레이'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축구는 군대스리가FC가 한 골씩 넣을 때마다 50만원, 족구는 군대스리가FC가 승리하면 100만원이 각각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으로 적립된다. 이번 계룡대 편에선 총 150만원이 적립됐다.

적립금은 오는 10월 지상군 페스티벌 때 후원금 형식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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