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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펙사벡 '무너진 꿈'…의료계·증권가 "예상했던 결과"

머니투데이
  •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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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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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펙사벡 간암 임상중단…무용성 평가서 '신약 가치' 인정 못받아

펙사벡 바이알 / 사진제공=신라젠
신라젠 (3,185원 ▲30 +0.95%)의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다. 신약으로서 개발될 가치가 충분한지 여부를 점검하는 무용성 평가에서 '임상중단' 권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신라젠은 지난 1일(현지시간)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 시험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한 결과, 임상중단 권고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8명의 종양학자들로 구성된 DMC는 글로벌 임상3상 중간결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펙사벡, 넥사바 투여군이 대조군(넥사바 단독) 대비 얼마나 위험요소(Hazard Ratio)가 줄었는지를 확인했다. 평가 결과 DMC는 "펙사벡에 대한 임상3상을 계속 진행하는 것은 이익이 없다"며 '임상중단 권고' 결정을 내렸다.

신라젠은 2015년 10월부터 펙사벡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해왔다. 펙사벡은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우두) 바이러스로 만든 차세대 항암제로 말기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펙사벡의 기전은 이렇다. 티미딘 인산화효소(TK)를 만들지 못하도록 조작한 백시니아 바이러스가 번식을 위해 암세포 안으로 들어가 암세포의 TK를 빼앗는다. 무한증식하는 암세포는 왕성하게 TK를 분비하기 때문이다. 암세포의 TK를 빼앗은 바이러스는 빠르게 증식하면서 암세포가 터져 죽게 만든다.


익명을 요구한 한 종양내과 교수는 "펙사벡은 기존 항암제와 다른 새로운 기전으로 의료계의 주목을 받아왔다"면서도 "DMC의 임상중단 권고는 사실상 임상중단 결정을 통보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설명했다.

펙사벡 무용성 평가결과가 발표되자 의료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미 예상됐던 결과"라는 입장이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이미 국내외 전문가들은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3상이 성공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었다"며 "펙사벡과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임상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시장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다른 임상진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종양내과 교수는 "사실 의료계 내부에서는 펙사벡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면서 "DMC의 무용성 평가 결과가 나온만큼 더이상 이 임상연구 진행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임상 디자인을 바꿔 다시 진행할 순 있지만 글로벌 임상3상 연구가 실패했기 때문에 시장의 신뢰를 얻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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