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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욱 라닉스 대표 "중소기업이 자율주행 개발? 직원들도 말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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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기자
  • 2019.08.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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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기업 라닉스, 성장성특례 요건 통한 코스닥 상장 추진…"하이패스 이어 자율주행 시장도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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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욱 라닉스 대표.
시스템반도체 회사 라닉스는 주식시장에서 유명한 기업은 아니다. 하지만 남들이 주목하지 않은 자동차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10년 이상 한 우물을 판 기술 기업으로, 시장에서 독자적인 지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에도 라닉스의 자동차 시스템반도체 기술이 주목받을 수 있다. 라닉스가 바이오, AI(인공지능)가 아닌데도 성장성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다.

코스닥 공모 절차를 앞둔 라닉스의 최승욱 대표는 13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자동차 통신 시장을 주도하는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IPO(기업공개)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도 공모 강행을 결정한 이유 역시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하기보다 상장을 통해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자동차는 다른 어떤 산업보다 보수적인 편"이라며 "현재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상장을 통해 라닉스라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에 IPO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라닉스의 기업 정신으로 선제적 기술 개발을 꼽았다. 시스템반도체의 특성상 시장 흐름보다 빠른 기술 투자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기술적 변화가 가장 빠른 분야가 시스템반도체"라며 "시스템반도체가 있어야 그 위에 소프트웨어를 올리고, 이를 토대로 하드웨어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시스템반도체가 가장 먼저 선행돼야 어떤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기기 개발이 가능하다"며 "기술변화를 두려워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하이패스 통신칩 사례를 들었다. 라닉스는 국내 하이패스 비포마켓(Before market) 통신칩 분야에서 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다. 절대적인 시장 1위 회사다.

최 대표는 "2003년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하이패스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자동차 통신칩 기술 개발에 나섰다"며 "당시 하이패스란 개념도 생소했고, 톨게이트에서 돈을 안 받는 게 말이 되냐, 교통사고 나면 책임질 거냐 등 문제 의식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라닉스가 선제적으로 자동차 통신칩 기술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에 하이패스가 비교적 빠른 기간 안에 정착했고, 라닉스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하이패스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자율주행 시장을 라닉스가 선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최근에야 자율주행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지만 라닉스는 2010년부터 자율주행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며 "당시 직원들 사이에서, 회사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회고했다.

최 대표는 "자율주행이 진짜 개발이 가능하고 상용화가 되겠냐, 난이도가 어려운 기술을 작은 회사인 라닉스가 끝까지 끌고 갈 수 있겠냐 걱정이 많았다"며 "실제로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이 수년간 꾸준히 위축됐는데, 이는 결국 도전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2010년부터 개발한 자율주행 관련 통신칩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인프라, 자동차와 보행자 간 통신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반도체 기술은 라닉스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며 "자동차 통신칩 관련 시스템반도체, 소프트웨어, 보안 등 기술을 통합적으로 보유한 회사는 라닉스뿐"이라고 자랑했다.

최 대표는 단기적으로 국내 하이패스 시장 장악력을 더욱 높이고 중기적으로 중국 하이패스 통신칩 시장 공략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라닉스의 목표인 자율주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기술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라닉스는 자동차 통신이라는 특화된 분야의 시스템반도체 기술 기업"이라며 "라닉스의 미래 비전과 가치를 시장에 알리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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